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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유한 식물 누나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식물 중 하나인 피쉬본 선인장을 데리고 나왔어요. 흔히 피쉬본이라고 하지만 저는 생선뼈라는 이름보다는 '지그재그 선인장'이라는 이름이 훨씬 마음에 드네요.
fishbone cactus 또는 zig zag cactus는 멕시코 원산의 열대 착생식물입니다. 선인장이지만 나무에 붙어 착생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기근(공중뿌리)가 종종 나와요.
선인장이라고 하면 햇빛이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드는 공간에서 키우거나 식물등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피쉬본은 직사광선이 없어도 잘 자라요. 밝고 간접광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 실내에서 키운다면 가장 이상적인 선인장이죠.
따뜻하고 촉촉한 공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15도 이상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아요.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도 좋지만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로 옮겨주세요.
물은 다른 선인장처럼 지나치게 말리지 않는 것이 좋아요. 관엽과 다육의 중간 정도로 주기를 생각하고 물을 준다면 실패하지 않을 거예요. 세미 다육? 정도로 취급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셨죠? 너무 쪼글쪼글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간 이렇게 회복이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저렇게 되면 일단 물을 충분히 주고 기다려준 다음... 그래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쿨하게 잘라내면 됩니다 하핫.
피쉬본은 행잉으로 키워도 너무 예쁜데요, 웃자라면 웃자란대로 수형을 만들며 키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늘어난 자구는 수시로 잘라서 다른 곳에 심어주기도 해요.
가시가 없는 선인장이라고 해서 키웠는데 혹시 가시가 나와서 당황하셨나요? 피쉬본을 키우다보면 갑자기 다글다글 가시가 생겨서 당황하기 쉬운데요, 새 자구가 자라날 때까지 가시로 보호하는 것으로 보여요. 이후엔 가시가 퇴화되어 보통의 모습을 되찾는답니다. 식물의 지혜는 정말 대단하죠?
피쉬본은 자구 번식이 엄청 쉬운 편인데요, 주로 봄~여름 사이에 해주시면 실패가 거의 없어요. 소독한 칼이나 가위로 줄기를 잘라서 하루 이틀 잘 말려준 다음 흙에 꽂아주기만 하면 된답니다. 제 경험으론 거의 100% 성공률입니다.
귀찮아서 안 말리고 꽂을 때도 있는데요, 크게 문제 없더라고요. 물꽂이로 해도 잘 뿌리내립니다. 자갈을 채워주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 다음 자른 피쉬본을 꽂아주기만 하면 끝이랍니다. 너무 쉽죠?
피쉬본은 굉장히 키우기 쉽고 별 문제없이 잘 자라는 편이나 종종 곰팡이성 점무늬가 발생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찾아봤더니, 물을 줄 때 잎에 물이 닿아 오래 남아 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물을 줄 때 식물에 닿지 않도록 흙으로만 주고 통풍을 잘 시켜준다면 해결되는 문제겠지요?
전체적으로 식물 건강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점무늬가 많이 나타난 부분은 잘라내 버리는 것이 좋아요. 다른 곳까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또한,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고 물컹해질 때는 과습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뿌리가 썩고 있으니 괜찮을 부분만 도려내 말린 다음 다시 심어주면 된답니다.
최강 키우기 쉬운데다 나의 실내 정원에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는 지그재그 모양 식물 피쉬본! 아직도 키우지 않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식쇼 추천합니다. 워낙 잘 번식해 주변에서 나눔받을 기회도 많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