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은화 Oct 25. 2023

잃어버린 꿀잠을 찾아서 0913

13. 메모와 펜 

불면 퇴치 프로젝트

소소한 일상 기록입니다.

노트:

1) 메모를 좀 더 정교하게 하기.

2) 이연 작가의 초창기 그림 유튜브 강의 정주행 하기. (프로크리에이트 공부)


선물받은 펜과 연필들 


개인적으로 연필과 펜, (깨끗한) 종이류 좋아한다.

하지만 아직 만연필의 세계로는 진입하지 못했다.

입문용 펜들(waterman)이 있었지만 그 참맛에 빠지지 못했다.  더 나아가지 못했다.

몽블랑은 산 만큼이나 머나먼 세계이다.


사람들이 내게 선물을 할 때는 내가 작가이기 때문에 연필이나 펜을 선물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선물을 고려할 때 직업이 영감을 줄 것이다. 내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다. 펜과 이쁜 티셔츠는 많은 수록 좋다. 

그렇게 모나미 스페셜 제품들, 밀란, 파버 카스텔, 리라사의 렘브란트, 워터맨 등을 만났다.


나의 최애 펜, Pilot 사의 제품 

선물은 선물로 의미와 기쁨이 크지만 지금 내게 최고의 펜은 파이롯(PIOLT, 일본)사의 ‘쥬스 업 (juice up 0.3)' 이다. 이 제품 사용감이 내게는 아직까지 부동의 1위다. 교보문고 갈 때 여유가 있으면 두 개씩 사오곤 한다.


어떤 제품을 너무 아끼면 절판이 되거나, 매장이 사라지는 공포감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쥬스 업이다.


사실 그림이나 글이나 크게 크게 형태를 그리는 사람이 발전가능성이 높고 후에 명필이 된다 하는데, 나는 작고 오밀조밀하게만 쓰고 그려내는 사람이다. 그리고 악필 중에 악필이다. 


10년 후에는 좀 더 개성있는 필체를 가지고 싶다. 

느낌 있는 악필이고 싶다. 

그때 쯤에는 어떤 펜을 가장 아낄지 이 글을 적으면서 궁금해지기도 한다.




누운 시간 (smart phone off): 02:00 a.m.

기상시간 1차: 07: 30 a.m.

success/fail: S

누운장소: 안방 매트 (담요)

자기 직전 행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친선전 (vs 사우디) 전반 시청

수면도움 아이템: 요가링, 온열 눈 마스크

몸무게: 72.0 킬로

어제의 아름다움: 추천받은 다이어리 노트 (스크랩 모먼트, brown city line)


메모: 불면 퇴치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너무 늦게 자는 듯하다. 12시에는 누워야 하는데 2시 가까이에 눕고 있다. 지금은 방점이 핸드폰 전원을 끄는 것과 온열 마스크로 빛을 차단하는 데에 있는 듯하다.

다른 곳에서 자면 모든 것이 무너지지만 일단 지금까지 시작은 좋다.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프로크리에이터 앱 공부를 틈틈이 해야겠다.


아침루틴: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파울로 코네티의 소설 <여덟개의 산> (LE OTTO MONTAGNE) 프롤로그를         낭독. 아스날 홈페이지에 중앙수비수 윌리엄 살리바 영어 인터뷰도 낭독해봤다.



                 

예전에 애니메이션 회사 다닐 때를 떠올리면 좀 신기하고 놀랐던 점이 다는 아니겠지만 꽤 많은 직장 동료들이 일년에 한 번 펜을 써볼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를 들은 거다.


대부분 가방 속에 필통이 없다. 

다들 야근도 많고 컴퓨터에 매달려 살아 출퇴근시 아무 것도 들고 다니지 않는 사람이 꽤 많았다.

그들은 일상의 대부분의 일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굳이 종이에 펜을 쓸 이유를 찾지 못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들은 그 직업으로 배테랑이 된 사람들이니까.


책을 읽는 사람이 있어도 펜을 굳이 쓰지는 않을 수 있는 거다.


이건 뭐 아무래도 디스가 되겠는데 회사가 광화문에 있는데, 다들 교보문고가 있는 줄도, 교보문고에 가보지도 않았다는 거다. 식사하다가 그 얘기 듣고 살짝 충격을 받기도 했다. 

논현에서 광화문으로 회사 이사할 때 교보문고가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거에 비하면 (옛날 사람이자 광화문키드) 그들에게는 파리 크루와상이나 올리브영 있는 정도에 감흥이었던 거 같다. 

나름의 디스는 여기까지!!!


문구류, 알수록 오묘하고 재밌다.

나이가 들수록 그렇다.  





작가의 이전글 잃어버린 꿀잠을 찾아서 091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