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골목 끝 어디선가
짠 바람이 불어왔다
나는 문득
가지 않던 바다가 아쉬워졌다
가득 들어차
결핍조차 느낄 수 없이
그저 무감각해진 나의 삶과
무표정으로 칠해진 일상
바다가 짓던 표정이 그리워졌다
거칠게 몰아치다가도
이내 잠잠해지고는
때로는 생명의 울음으로
때로는 깊은 눈물로
들려주는 기나긴 세월의 질곡
그럼에도 바다는
다양한 슬픔을 노래했더랬다
목소리를 내었더랬다
그렇기에 나는 문득
이미 흘러가버린 파도가
문득
서러워졌다
광주광역시 출생, 기독교 신자이다. 정당 활동에 참여하던 중 현실 정치만으로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글을 통해 세계를 그려가고자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