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왜 조금만 더 이해하지 못했을까.
그 모든 질문들이
시간이 지난 후에야
하나씩 가슴에 내려앉는다.
엄마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고,
괜찮다고 말했지만,
나는 안다.
그 말은 진심보다
내 마음을 먼저 다독이기 위한 말이었다는 걸.
바빴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이유로
감정에 휩쓸려
했던 말들,
하지 못한 말들,
지금 와선 다 후회뿐이다.
그땐
엄마가 영원할 거라 믿었다.
늘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조금 모질게 굴어도
언제든 돌아서서 안아줄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사람의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고,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후회는 늘
모든 순간이 지나간 뒤에야 도착한다.
그리고 그 후회는
지워지지 않는다.
습관처럼 떠오르고,
꿈결처럼 스치고,
마음 한편에 조용히 상처처럼 남는다.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후회일지도 모른다.
그 후회 속에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가
비로소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