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늘 늦게 도착한다 [완결]

by 황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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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왜 조금만 더 이해하지 못했을까.

그 모든 질문들이

시간이 지난 후에야

하나씩 가슴에 내려앉는다.

엄마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고,

괜찮다고 말했지만,

나는 안다.

그 말은 진심보다

내 마음을 먼저 다독이기 위한 말이었다는 걸.

바빴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이유로

감정에 휩쓸려

했던 말들,

하지 못한 말들,

지금 와선 다 후회뿐이다.

그땐

엄마가 영원할 거라 믿었다.

늘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조금 모질게 굴어도

언제든 돌아서서 안아줄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사람의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고,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후회는 늘

모든 순간이 지나간 뒤에야 도착한다.

그리고 그 후회는

지워지지 않는다.

습관처럼 떠오르고,

꿈결처럼 스치고,

마음 한편에 조용히 상처처럼 남는다.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후회일지도 모른다.

그 후회 속에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가

비로소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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