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키코치 May 24. 2022

부모의 잘못된 직업관이 아이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

평범한 회사원을 꿈꾸는 아이들


"너는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니?"


아이들 코칭을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코로나 이후 아이들의 답이 바뀌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요.”


연예인, 의사, 변호사, 유튜버, 프로게이머와 같은 대답이 월등히 많았던 과거와 달리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싶다는 대답이 늘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이렇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삶이라고 얘기해서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를 겪으며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직장인이 최고라는 생각을 나도 했었기에 부모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건 뭐야?  평범한 회사원 하면서 취미로 하고 싶은 게 있을 거 아냐?”


아이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처음엔 대답하기를 주저하다가 취미로 삼고 싶은 일을 물어보면 표정이 환해지며 마음에 꼭꼭 담아뒀던 얘기를 꺼낸다.


“선생님 저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미디어 음악이오. 재능 있다는 평가도 받은 적 있어요.  직장 다니면서 부수입으로 저작권 받을 수 있으면 너무 좋겠어요.”


“저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부모님이 돈 많이 들고, 돈은 못 버는 일이라며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평범한 직장인 하면서 계속 그림 그리려고요.”


“만화가 너무 좋아요. 만화를 그리겠다고 했다가 아빠한테 엄청 혼났어요. 부모님은 자꾸 직장인 하라고 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 부모들에게 묻고 싶다.


평범한 직장인이 뭔지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 적이 있는지?

직장이 엄청나게 많은데 어떤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아이와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가?


부모의 프레임이 아이를 가두고 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부모의 사고는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부모라면 그 생활이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40대 중반이 되면 후배들에게 밀려서 명예퇴직을 하거나 회사의 경영난이 심각해져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평범한 직장인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이 길을 가도록 유도하는 부모가 있다면 그들이 던지는 말 한마디로 인해 아이들의 성장이 멈출 수도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행복한 자녀경영가 @도키코치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 또 육아를 미루고 말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