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1인기업가의 생존기
오프라인 강자에서 온라인 쭈글이로
오프라인에서는 제법 잘 나갔다.
강의도, 코칭도, 불러만 주면 무대 체질이었다.
마이크 잡으면 신나고, 박수 받으면 더 신났다.
그래서 온라인 시장에도 가볍게 발을 들였다.
어차피 사람 상대하는 건 똑같겠지 싶었다.
…였는데,
세상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더 무섭게 변해 있었다.
SNS는커녕,
계정 하나 만들다 멘탈이 박살 났다.
플랫폼, 알고리즘, 광고 최적화, 이 모든 단어들이
나를 번역기 돌려야 겨우 이해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오프라인에서는 날아다녔던 내가,
온라인에서는 쭈글쭈글 말려 들어갔다.
가끔은 스스로 작아져서,
노트북 구석에 쥐어박혀 있는 느낌이었다.
베스트셀러 딱지와 응급실행 티켓 사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책도 썼다.
《육아가 자기계발이 되는 WIN-WIN육아》,
잠시 베스트셀러 딱지도 붙여봤다.
유튜브도 나가보고, 뉴스 인터뷰도 해보고,
대학 강의도 슬쩍 나가봤다.
어디 가서 "나 요즘 좀 바빠" 할 정도는 됐다.
그리고 온라인 코칭도 활발하게 했다.
DM 답장에 밤을 새우고,
줌 켜놓고 아침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댓가는 꽤 썼다.
피로가 누적돼 응급실에 실려가고,
모니터를 너무 봐서 노안이 왔다.
나는 아직, 오늘도 헤매는 중이다
그 와중에 AI는 눈 깜짝할 새에 발전했고,
알고리즘은 빛의 속도로 바뀌었다.
나는 오늘도 SNS 계정 하나 켜놓고 숨 고르는 중이다.
1인기업 4년 차.
여전히 정신없이 헤매는 중이다.
멋지게 날아가진 못해도,
바닥에 굴러가면서 방향은 잃지 않고 있다.
삐걱거려도 괜찮다.
쭈글거려도 괜찮다.
망설여도 괜찮다.
살짝 망해도,
나는 그렇게 오늘도 나를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