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계절

hongfamily의 자작시

by hongfamily

동료와 걷는 길

바람결에 실려오는 밤꽃 냄새

나는 밤꽃냄새가 나면 아직까지

유격훈련의 기억이나

군대 전역한 지 얼마인데

나는 솜사탕냄새가 나는데

같이 있는 동료가 말한다

계수나무 잎에서는

솜사탕냄새가 난데

봄과 가을에 잎에서 난다는데

조경을 잘 아는 동료에게 이따 물어보자

난 밤꽃냄새 말고는 모르겠네

계수나무 동료는 인터넷 뒤져

솜사탕향의 존재를 확인하고

우리는 깔깔 웃었다


여름은 소음의 계절*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이 있다

여름 초입인 지금은 향기의 계절인가 보다

누구에게는 가슴 설레는 연애 생각나게 하고

누구에게는 달콤한 간식을 생각나게 하는


*즐거운 소란-이재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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