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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뮤레터 Oct 24. 2021

MZ 세대, 제로웨이스트를 즐기다!

GEYK 제로웨이스트 팀의 플라스틱 없이 일주일 살아보기 챌린지

GEYK 제로웨이스트 팀은 2021년 10월 둘째 주, 7일 간 ‘플라스틱 없이 일주일 살아보기!’ 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도서 『플라스틱 없는 삶』을 읽은 후 약 8개 정도의 규칙을 정하여 매일의 소감과 실천 성공여부, 사진을 기록하고, 챌린지 주간이 끝난 후 각자의 소감을 공유해보았습니다.


챌린지 규칙은 플라스틱 병과 빨대 사용하지 않기, 텀블러 들고 다니기, 개인 수저 가지고 다니기, 편의점과 배달 음식 지양하기, 손수건 사용하기, 최대한 천 마스크 사용하기, 의류 소비 지양하기, 불가피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될 시에는 모아서 집으로 가져와 재사용하기 등으로 정했습니다. 챌린지 명칭은 ‘플라스틱 없이 일주일 살아보기!’이지만, 플라스틱 뿐 아니라 비닐 등의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제로웨이스트’를 목표로 일주일을 생활해보았습니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팀원들이 어떤 것들을 느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대답 자판기 회사원의 이야기


‘무조건 성공이다’라는 마인드로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지키기 못해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 매일 습관처럼 사용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영양제, 인공눈물, 일회용 마스크 등 이것들의 대체재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일 크게 다가온 것은 소비를 하지 않으니 쓰레기도 없다! 사지 마세요. 환경에 양보하세요. 일주일 정도는 경각심을 갖고 해 볼만 하다. 아니 이제 한달 챌린지 하기 도전?


(좌) 출근할 때 텀블러에 과일을 담아갔다~ 아침해결도 되고 회사에서 텀블러 사용할 수 있어서 편했다. 

(우) 매일 먹던 영양제가 개당 플라스틱 병에 담겨있어서 이번 주는 이틀에 한번씩 먹기로 다짐했다.




즐거운 백수의 이야기


플라스틱 없는 생활은 단순히 일회용 수저를 쓰지 않고, 텀블러와 손수건을 항상 챙겨 다니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않는다는 것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내 생활을 찬찬히 들여다봤더니 알게 모르게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고 있었다. 특히 매일 섭취하는 유산균과 즙이 비닐 포장으로 되어있어 다음에 영양식품을 구매할 때는 포장방식도 고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좌) 집에서 일을 다닐 때는 텀블러 가지고 다니는 게 별로 귀찮지 않았는데, 3일 정도 집이 아닌 곳에서 출퇴근을 하려니 텀블러가 아주 귀찮게 느껴졌다. 

(우) 뮤지컬을 보러 가서 뱃지를 사게 됐는데, 비닐에 포장되어 있는 상태로만 판매를 해서 아쉬웠다.



집순이 공대생의 이야기


처음 시작할 때는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플라스틱/비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 수업도 다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집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상황이라서 대부분의 항목들은 쉽게 성공할 수 있었지만 플라스틱/비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우선 마트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물품들이 비닐로 포장되어 있고, 특히 배달음식의 경우 포장을 해오더라도 피클, 치킨무, 단무지와 같이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상품을 같이 주기 때문에 아예 먹지 않는 이상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 불편했다. 전혀 의식하지 않고 배출했던 플라스틱/비닐 쓰레기로는 영양제/약 봉지와 생리대가 있었다. 이번 챌린지를 하고 나서 생리컵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순이인 나도 해내기 힘들었는데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외출이 불가피했다면 더욱 힘들었을 것 같다. 가장 문제는 비닐 혹은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상품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친환경 용기로 포장된 상품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좌) 가족끼리 피자를 시켜 먹을 때 피클을 먹게 되어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했다.
(우) 챌린지 항목 이외에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샴푸바를 사용하고 있다. 비누처럼 거품을 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아서 처음 시도해 본 뒤로 계속 샴푸바를 사용하고 있다. 다들 도전해보세요~




까불이 신학생의 이야기


평소에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사용하지도 않고 배달음식을 시키지도 않는데 챌린지를 하는 기간에 유독 많이 쓰레기를 배출한 것 같아서 속상했다. 오랜만에 사용한, 먹은 행동들은 역시나 편리했다. 나는 이제껏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자 노력했지만 다시 돌아가기는 너무나 쉬웠다. 습관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부족했던 것이다. 이번 챌린지가 끝난 후에도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나의 노력들은 계속 되겠지만 언제나 다시 해이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점심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갔다. 다른 동기들은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지만 혼자 당당하게 도시락을 먹었다. 자부심~



휴학하고 싶은 대학생 이야기


편의점 음식을 먹지 않는 게 가장 힘들었다. 먹는 양이 적은 편이라 나가서 먹으면 늘 과식하게 되어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좋은 편의점을 애용했는데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으려 하니 선택지가 외식 뿐이라 난감했다. 그래서... 많이 졌다 하하. 기숙사에 사는 이상 편의점 음식을 피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최대한 줄일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다. 이번 챌린지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손수건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 것이다. 내 예상과는 달리 굉장히 편했다. 샤워할 때 빨면 되고, 손 씻고 물 닦기도 좋고 앞으로도 쭉 사용하고 싶다. 식기구는 원래 내 것을 사용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기는 대실패했다…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이 있는데 그게 비닐로 소분되어 있었다. 이번 챌린지가 그래도 쉬운 난이도라고 생각했는데 전부를 지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습관 들이기인 것 같다. 늘 텀블러, 손수건, 개인 수저를 이용하는 습관이 들면 불편하지 않은 것 같다. 무언가를 피하려 하기보다 새로운 습관을 들인다고 마음 먹는 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좌) 카페에서 마시고 갈 거니까 머그컵에 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회용 컵에 커피를 주셔서 아차! 싶었다. (우) 요즘 손수건 너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좋다. 식당에서도 따로 티슈를 쓰지 않아도 되고, 비 오면 더 유용하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팀원들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점은 생각보다 제로웨이스트를 완벽하게 실천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특히 상품 소비에 있어서 대부분의 제품들이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쓰레기를 배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수건,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등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도전이 의미있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도 플라스틱 없이 일주일 살아보기에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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