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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ent Jun 29. 2022

운동과 다이어트의 목적은 명확하게

목적의 중요성


날이 눈에 띄게 따뜻해졌다. 심지어 해외여행에 대한 격리도 사라지고 있으며, 장마가 찾아왔다. 하지가 지난지는 이미 오래 전이다. 얼마전에는 3년만에 페스티벌까지 개최되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렇다. 여름이 왔다는 이야기이다. 노출의 계절. 여름.


노출의 계절이 되면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바로 자신의 몸이다. 외투와 두꺼운 옷이라는 가림막 있던 겨울과는 다르게, 날이 더워질 수록 자신의 몸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새해 목표로나 다짐했던 다이어트를 더이상 미룰 수 없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약 6kg을 감량했다.



하지만 또 격한 운동에 지치고 쓰러지며, 맛없는 다이어트 식단이 물려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사태도 속출할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이어트를 성공하기위에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는 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다이어트 해서 뭐 할껀데?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의 목표를 들어보면, '그냥 새해에는 살 좀 빼고....' 라는 식의 다이어트 목표가 있다. 누가 들어도 그냥 배가 좀 나온 거 같으니 빼야겠다는 식의 말로 밖에 안들린다. 공부를 하던 업무를 하던 뚜렷한 목표가 있어도 달성하기 힘든 마당에, 막연한 목표만을 가지고 있다? 될리가 있겠는가.

'자, 대충 저기쯤 까지 달려가'

그냥 막연하게 먹는거 줄이고 운동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육상선수에게 골인 지점을 안 알려준 상태에서 가시 거리가 10m도 안되는 안개속을 달려보라고 해보자. 이 선수는 전력질주를 해야할까, 아니면 페이스를 유지하며 천천히 가야할까? 육상이니 당연히 기록은 잴 것인데, 마냥 천천히도 못 가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일단 뛰어보자 하고 무작정 전력질주를 하면? 목적지에 도달하기는 커녕 경기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 왜냐? 도착을 언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으니까.

'난 배부른 돼지가 되겠어'

다이어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마찬가지이다. 비키니를 입고 싶다던지, 아니면 허리 사이즈를 얼마로 줄이고 싶다던지, 하다못해 바디프로필이라도 찍고 싶다던지.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가 생겨야 기한이 생기고, 기한이 생겨야 세부 일정이 생기는 법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MBTI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데, 살 앞에 인간의 성격같은건 무용 지물이니 그런 얘기는 접어두길 바란다.


인체는 변화를 싫어한다.

인간은 항상성의 동물이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를 벗어나려는 행동을 취하면, 호르몬이나 뇌의 전기 신호를 통해 원래대로 돌아오게 유도한다. 사람이 쉽사리 변하지 않는 다는 말은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항상성을 깨기위한 노력이 들어가야 비로소 사람에게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분들은 특히 공감하겠지만, 호르몬이란 녀석을 거스르는 것은 사실상 자연을 거스르는 정신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그 녀석을 상상해보자)


하물며 십수년 이상 가져온 자신의 생활습관을 며칠만에 바꾸려고 하니 당연히 몸에서 거부반응이 격하게 올 수 밖에.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게으름을 피우고 싶게 만들고, 부족해진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식욕을 당기게 하고,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다이어트를 실패하기 쉬운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이게 하루아침에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한국인의 '빨리빨리'라는 문화 때문인지 특성 때문인지, 다이어트도 무조건 빨리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절대 천천히를 참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굶는 사람, 무작정 적게 먹는 사람, 칼로리 소모가 많은 만큼 힘들기 그지 없는 운동부터 찾아서 하는 사람 등 천차 만별이다. 너무 급격한 변화일수록 인체는 더 큰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그리고 적응하기도 힘들어 한다.


목표가 있어야 방법이 나온다.

앞서 말한 2가지를 종합하면, 목표를 가지고서 변화의 방향을 설정해야 사람이 지치지않고 꾸준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온다는 걸까?


본인이 보디빌딩 선수가 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보디빌더'들의 식단과 운동법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이 연예인 같은 몸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연예인들의 몸매 관리법을 복사해올 필요는 없다. 당신을 케어해줄 매니저가 없는데 그들의 관리법을 어떻게 따라가겠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그들과 똑같이 관리해서 그들과 같은 몸이라도 가질 수 있었다면, 당신은 연예인이 되었거나 SNS에서 이미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었을 것이다.


적당히 뱃살만 빼고 싶다면, 무리한 운동 없이 식단만 조절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식단 자체도 무조건 닭가슴살에 샐러드, 고구마만 먹으란 것은 아니다. 먹는 음식을 정말 '조금만' 조절해도 충분히 가능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일단 1~2스푼이라도 조금씩 덜 먹어보자. 그리고 음식의 종류만 조금 신경 써주면 정말 힘들지 않게 가능한 목표다.


원하는 음식도 어느 정도 먹으면서도 오래도록 슬림하고 탄탄한 몸을 유지하고 싶다면, 일정 수준의 근육량을 달성하면 가능하다. 굳이 보디빌더들 같은 엄청난 근육을 가져야만 몸이 멋진 것은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충분히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고, 더 높은 목표를 가질 수도 있지만 그건 추후의 이야기이다.

정보는 흘러 넘친다

물론 운동의 전문가들과 (카메라로 보이기에) 몸이 날씬한 사람들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게 신뢰를 가지게 되는 온라인 정보들의 한계도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어느정도의 내공을 가진 상태에서 그들의 방법을 소개한 것일 뿐이므로, 어디까지나 그들과 본인이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인간'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수없이 많은 부분이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하자.


다이어트가 마냥 쉽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부던하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과거에 당신이 저지른 죄를 지금에 와서 과거의 당신에게 물을 수는 없다. 지금의 당신이 속죄해야 미래의 당신이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빈다. 미래의 당신이 알아서 할꺼라고? 그럼 알아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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