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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 Jan 01. 2023

같지만 다른 하루

감정 언어 [나름]

사전적 의미: 그 됨됨이나 하기에 달림을 나타내는 말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인류가 정해놓은 1년 365일. 그렇게 1년이 지나면 사람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간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오늘을 경계로 내일은 해가 달라진다. 이 경계가 없다면 분명 오늘과 내일은 어제와 오늘 같은 보통의 여느 날과 같을 것이다.


한 해의 마지막인 오늘 올해 364일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무엇으로 행복했고 무엇 때문에 속상했었는지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쉬웠던 일은? 변화가 있었다면? 감사할 일은?… 등등’ 소소한 기억으로 질문의 답들을 찾아내고 이야기하는 시간. 늘 지난 일에는 그때 좀 더 열심히, 잘할 걸…, 이란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나가버린 시간이 주는 아쉬움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분명 주어진 그 시간 안에서는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을 것이다.


올 해는 나와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일임에도 너무 큰 사고가 있었다. 한동안 그 생각으로 가슴이 먹먹했고, 글로 담아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던 10월 마지막의 사고. 서로의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꼭 아픔을 가진 사람에게 가혹할 필요가 있을까. 남 녀가 나뉘고 세대가 갈라지고 공감을 잃어버린 세상의 사람들은 겨눠야 할 방향을 잃어버린 칼날 같았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거기에 공감이 곁들여진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좀 더 따듯한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명 같은 하루였을 텐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내일이 있듯이. 우리가 마지막을 보내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이 있다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 지금까지 늘 새해마다 지키지 못할 원대한 포부를 담아 계획을 세우는 것도 새해는 다를 거야, 달라져야지, 더 나아져야지, 란 희망을 품어서일 것이다. 지키지 못할 계획이라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그걸로도 계획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많은 것을 바라기보다, 조금 더 웃을 일이 많은 새해가 되기를…


새해에는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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