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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May 24. 2021

헬스장에서 방귀는 참아주세요. 제발

헬스장 똥방귀 사건



오늘도 어김없이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들숨 부분에 KF94 마스크를 뚫고 무슨 똥 냄새가 올라왔다. 처음에는 잘못 맡은 줄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내 입에서 날 수가 없는 냄새였다. 입에서 이런 냄새가 난다면 바로 병원을 가도 이미 늦었을지도 모를 만큼 심각한 냄새였다.


마치 이건 똥을 코로 집어넣는듯한 냄새였다. 범인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봤을 때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이미 범인은 도망간 듯싶었다. 이대로 가다간 백 프로 내가 범인이 될 것이 뻔했다. 점점 사람들이 냄새를 맡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 있다간 나로 오해받을 것이 뻔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자리를 떴다. 오늘 나는 방귀 냄새 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으로 가야 했다.


“꼭 그렇게 방귀를 환기도 안 되는 헬스장에서 껴야 했습니까?” 범인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제발, 매너를 지키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본의 아니게 나올 수도 있지만 참을 수 있으면 참거나 화장실에 가서 해결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 정말.


호흡하고 있는데 들숨에 방귀 냄새가 들어오면 진짜 그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없다. 정말 KF94 마스크까지 뚫고 들어오는 정도의 냄새면 화장실로 가시길 바란다. 게다가 자신이 낀 방귀로 인해 다른 사람이 오해받을 수도 있고 헬스장 회원들 간의 불신이 싹틀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바란다.


“무슨 방귀 가지고 그러냐” 분명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건 당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여러분이 숨찰 정도로 운동을 하다 갑자기 들숨에 방귀 냄새가 훅들어온다면 그것도 똥방귀 냄새가 들어온다면 이거 참기 힘들 것이다.


헬스장에서 방귀는 참아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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