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가 바뀌면 일의 방식도 바뀐다"
아빠는 요즘, 혼자 많은 생각을 해.
새로운 제안서를 준비하면서, 그 안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 할지를 고민하거든.
이번 제안은, 한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을 위한 거야.
대상은 그룹홈에 사는 아이들이고, 참여자는 그 기업의 임직원들이지.
하지만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게 아니야.
사람의 마음이, 이 캠페인 속에서 제대로 ‘닿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해.
그러다 문득 깨달았어.
사람들이 움직이게 만드는 건 숫자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걸.
그리고 그 마음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방식은, 결국 ‘이야기’라는 걸 말이야.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아빠는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어.
“이 일을 왜 하는가?”
“이 일을 왜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이 캠페인을 본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
질문을 정리해가던 중, 여러 문장을 메모했어.
‘지금 여기서 시작되는 마음’
‘사람의 마음이 머무는 곳’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따뜻하게’
이 말들은 그저 슬로건 후보가 아니라,
아빠가 고민하고 있는 캠페인의 ‘핵심’이었어.
그리고 그 중심에 ‘AI’가 있었지.
아빠는 예전부터 ‘슬라이드’를 많이 만들었어.
제안서든, 발표자료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하나하나 그림과 글을 넣고 또 고쳤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빠는 이 작업을 AI와 함께 하게 되었어.
슬라이드 초안을 AI에게 부탁하고,
함께 단어의 뉘앙스를 바꿔보고,
자료를 요약하게 하고,
사람의 마음이 머무는 문장을 찾았어.
이건 ‘편리함’ 때문이 아니라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연결을 찾아주는 도구였기 때문이야.
AI는 마치 거울 같아.
내가 묻는 방식에 따라 답이 달라지고,
내가 진심을 담을수록 더 섬세한 언어를 건네주지.
아빠는 요즘, 기획서를 만들면서 이런 과정을 반복해.
처음엔 메모장을 펴고, 질문을 쭉 적어.
그리고 그 질문을 AI에게 던져보는 거야.
“이 사업의 핵심은 무엇일까?”
“어떤 방식으로 참여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을까?”
“진심이 느껴지는 슬로건은 어떤 걸까?”
그리고 AI는 그 물음에, 여러 방식으로 답해줘.
예상하지 못했던 문장을 내놓을 때도 있고,
내가 고민하던 것을 정리해줄 때도 있어.
마치 두 번째 기획자와 함께 일하는 느낌이야.
어떤 날은 이런 일도 있었어.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캠페인을 고민하고 있을 때였어.
AI에게 “이런 주제로 슬라이드를 구성하면 어때?” 하고 물었는데
그 답으로 나온 게 너무 인상 깊어서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의 1장을 바꾼 적도 있지.
그 장면은 아직 기업에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내 마음속에선 이미 ‘전달력 있는 슬라이드’로 남아 있어.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보여주는 슬라이드.
그 안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지.
아빠가 지금 만드는 제안서의 대상은,
우리 주변에도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그룹홈’이야.
하지만 이번엔 조금 더 복잡해.
단지 도움을 주는 걸 넘어서, ‘왜 지금 이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거든.
그래서 아빠는, 수십 개의 기업자료를 들여다보고
그 기업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NGO가 전하려는 이야기가 맞닿는 지점을 찾았어.
그리고 거기에,
사람의 마음을 얹는 작업을 하는 거야.
그 과정에서 AI는 정말 유용한 동료가 되어줬지.
혹시 너도 나중에 일을 하게 되면 알게 될 거야.
‘일’은 그냥 주어진 걸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왜 하는가’를 끊임없이 묻는 과정이라는 걸 말이야.
그리고 그 질문에 혼자 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지금은 AI가 그 역할을 도와줄 수 있어.
정리해주고, 제안해주고, 나와 다른 관점도 보여주지.
물론, 마지막 결정은 사람이 해.
그건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거야.
마지막 선택은 언제나 ‘사람의 책임’이니까.
그래서 아빠는 요즘 기획서와 슬라이드를 만들면서도 AI에게 묻고 내 마음으로 그 답을 다시 다듬는 일을 해.
그게 아빠가 지금 일하는 방식이야.
도구가 바뀌면서, 일의 방식도 바뀌었지.
그리고 그 변화가 두렵기보다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은 지금의 변화야.
“아빠는 AI랑 같이 일해.”
이 말은 어쩌면 너에겐 낯설게 들릴 수도 있어.
하지만 이건 꼭 기술 이야기가 아니야.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이 누군가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가를 묻고 그걸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 있다면, 그걸 함께 찾는 과정이야.
그리고 그 시작은,
사람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데서 출발하지.
이런 과정은 너에게도 언젠가 필요할 거야.
무엇을 하든, 어떤 길을 걷든 혼자만의 답이 아니라
함께 더 나은 답을 찾아가려는 자세.
그게 지금 아빠가 배우고 있는 일이야.
그리고 그 곁에는, AI라는 동료가 있어.
사람을 중심에 두고, 기술을 곁에 두는 일.
그건 앞으로 네가 살아갈 세상에서도 중요한 자세일 거야.
그래, 아들아.
아빠는 AI와 함께 일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의 마음과 함께 일한다는 거야.
그리고 오늘도 아빠는 수많은 제안서의 단어들 사이에서 그 마음을 찾으려 애쓰고 있어.
그게 지금, 아빠가 하는 일이야.
그리고 언젠가 너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이길 바라며 이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