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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상 May 11. 2021

오락실을 지키는 두 마리의 용은?

그 용들은 피아노도 지켜준다

일인용과 이인용


피아노 곡들 중에도 일인용과 이인용이 있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피아노 곡들은 홀로 앉아 연주하는 솔로곡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부분은 생략하기로 한다.


한 피아노에 두 명이 앉아서 연주하는 듀엣을 보통 4 Hands라 부른다. 한 피아노에 손이 네 개가 연주한다는 의미. 한꺼번에 많은 음들이 연주되며 넓은 음역대의 음들을 한꺼번에 연주할 수 있기에 훨씬 풍성한 음량을 주어 솔로 연주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https://youtu.be/wz4M1H8Paos



밀회라는 드라마에서 연주된 곡이 바로 이 곡이다.



이와는 다르게 두 명의 듀엣이지만 피아노를 두 대 놓고 따로 앉아서 연주하는 곡은 2 pianos라고 부른다.


https://youtu.be/N5MXIU5f27A



이렇게 다른 연주자와의 조화를 맞춰야 하는 곡은 외워서 연주하기보다는 악보를 놓고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악보를 넘겨줄 사람이 필요하다.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들을 예전에는 넘돌이 혹은 넘순이라 불렀다. 지금은 그렇게는 잘 부르지 않고 페이지 터너라고 부르는 추세이다.


피아노의 건반은 자그마치 88개나 되므로 더 많은 사람이 앉아서 함께 연주할 수도 있다.


https://youtu.be/Ig1exQOCwMU



(이 글에 나온 모든 영상들의 출처: PoAH 피아노 연구회)


게임도 혼자 하는 매력과 두 명 이상이 함께할 때의 재미가 다르듯이, 음악도 여러 명이 함께 딱 맞아떨어지며 호흡을 주고받았을 때의 행복감과 쾌감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힘들다.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길 바란다. 음악을 듣기만 하는 애호가라면, 두 명 이상의 피아니스트가 함께하는 연주회가 있다면 꼭 가보길 권하는 바이다. 상상했던 것보다 엄청난 음향에 압도되고 그 매력에 사로잡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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