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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뒤셀도르퍼 Aug 22. 2020

"내가 네 나이였다면 못할 게 없겠다!"

„내가 네 나이였으면 못할 게 없겠다! 도전해봐! “

또래보다 연상의 친구들이 편한 탓에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마다 늦었다고 좌절하는 스물다섯에게 나도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소위 성공이라 일컫어지는 성취는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시간과 집중력 그리고 재능이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인들이 내게 해 준 응원은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늦었음'을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아마 주로 나이에 대한 것일 테다. SNS에서 마흔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다. 그들의 성취는 대단했고,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더 오랜 시간 열망했을지도 모르는 성취였다. 여기서 나는 시간 대신 집중력이나 재능이라는 다른 요소를 발견한다.


내가 고민하는 이 시간은 다른 의미의 시간이었다. 재능 부족을 너무 뒤늦게 인정해버린 것은 아닐까. 그네들의 위로는 그저 허망하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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