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물론 아이들도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팬데믹은 동식물의 터전이 난개발로 동물과 인간의 분리되었던 영역이 허물어지면서 결국 인간이 자초한 면도 적지 않은 것도 같았습니다. 인간이 하는 생각과 행동은 이제 인간 자체만으로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하루종일 아이와 집에서 있다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환경에 대한 주제도 있고요. 작은 아이는 학교에서 기후변화로 북쪽의 빙하가 녹기 시작하였고 빙하를 땅으로 딛고 다녔던 북극곰이 자기 몸 보다 작은 아기 빙하에 겨우 몸을 세운채 떠내려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며 너무 불쌍했다고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우~ 기특해라~ 우쭈쭈쭈~
그런데 "너는 어떻게 노력을 할 거야?" 하고 물으니, "급식할 때 남기지 않고 먹고, 먹기 싫은 건 조금만 받을거에요." 합니다. 그러고보니 작은 아이가 먹는 양이나 식습관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것에 생각이 미치자 작은 아이가 참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른인 저는 생각만 하는데, 아이는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바로 실천을 하고 있다니 엄마보다 백배 낫습니다. 새삼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면서 반성했습니다.
그럼 말이 나온 김에 이번에는 버려지는 생활용품을 재활용하여 화기삼아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어떤 것이 있을까 하고 보다가 재활용 쓰레기통에 접혀져 있는 커피를 구매하여 들고 올 때 사용하는 핸들캐리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