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얼웨이즈 May 27. 2024

[글쓰기 책 리뷰] 에세이 글쓰기 수업

에세이 글쓰기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책

글쓰기를 잘해보고 싶어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내가 적용하고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고 물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글쓰기 책을 읽고 정작 글을 쓰지 않고 있던 기간들, 어떤 틀에 짜 맞추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앞뒤 말이 맞지 않는 마음(그러면 글쓰기 책을 왜 산거야?)

2021년부터 지금까지 나의 이해와 치유에 집중한 글쓰기를 하고 나니,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고 고개가 끄덕여질 수 있는 에세이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올라오는 시기와 맞물려

책을 집중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일단 이 책을 쓰신 이지니 작가님께서는 2015년에 출간한 전자책을 시작으로 매년 한 권씩 책을 쓰시고 계시는 작가님이시다. 저서로는 <<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 등이 있으시다. 딱 한번 온라인으로 뵐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뵌 작가님의 인상은 유쾌하고 솔직하시다고 느꼈다. 그리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 말씀해 주신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핸드폰 메모장에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그 순간들을 적어두신다는 거였다. 그때부터 나도 작가님을 따라서 메모장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현재 약 2,000개 정도의 짧고 긴 글들이 써져 있다.




에세이 글쓰기 수업은 일단 책의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아닌 음성이 읽히는 느낌이다. 왜 이 책의 이름에 수업이라는 제목이 붙었는지 알 수 있었다.

실제 작가님께 귀한 수업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책 단락마다 부친 플래그에서 보여준다. 


워워워, 흥분을 가라앉히고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한국말은 뭐다? 끝까지 듣는다! 

긍정적인 글을 써라,라는 말에 오해가 없어야 합니다.

긍정 글귀, 힘이 나는 메시지, 희망의 메시지를 '되도록'이면 쓰길 바란다는 거예요.

만약 어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부정, 비난, 험담, 신세 한탄 등의 이야기로만 가득 찼다고 생각해 보세요. 

학우님이 독자라면 돈 주고 읽고 싶나요?  -P22


글을 쓰고 싶은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며 수업은 시작된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

멋진 문장을 쓰고 싶은 미학적 열정

나 혹은 타인의 치유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위해

'나'를 브랜딩 하기 위해 


나 같은 경우는 모두 해당되는 듯하다. 글을 쓰고 있는 시간 자체가 좋기도 하고, 글을 쓰고 나면 

묘한 쾌감과 동시에 책에서 말씀하신 다양한 이유들이 작용하며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글쓰기를 할 때 다양한 팁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글쓰기 소재를 찾는 방법이라던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글로 만드는 방법, 제목설정, 초고와 퇴고법 등

이지니 작가님만의 경험을 그대로 전달받은 거 같아서 감사함을 느낀다. 


오~! 하고 바로 실천해 보는 것 중에 하나가 핸드폰으로 국어사전 어플 다운받고,컴퓨터에는 즐겨찾기를 했다는 것.

그리고 OTT 한국 영화를 볼 때도 자막을 켜서 보고 기억에 남는 자막은 받아 적은 뒤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또한 은유와 비유가 문장을 어떻게 살리는지도 예시를 통해 글맛이 이렇게 바뀌는 거구나... 하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다. 


"일단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작가 자신의 성격이나 성향이 잘 드러난 문체를 쓴다면 독자님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독자님들에게 공감을 사고,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주는 건 글의 스킬이 아닌, 글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함'입니다. 문장력은 좋지만, 삶의 태도가 그저 그런 사람은 독자님들한테 결국 들킬 수밖에 없어요. 누가 읽어도 쉬운 문장의 나열이지만, 솔직하고 진솔한 글이라면 누구든 좋아하지 않을까요?" -P83


글이 주는 선함.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도 그런 선함이 있다. 

본 적은 없지만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삶의 태도의 시선을 닮고 싶은 것이다.

뒷편에 나오는 글감으로 적어보는 연습도 해보겠습니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삶이 불균형하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