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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y and the Beast Sep 27. 2023

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화장품 ODM업체에게는 축복

 상생 관계의 인디브랜드(Indie Brand)와 화장품 ODM 업체

얼마 전 미국 유명 저가형 인디 브랜드(Indie Brand) ELF미화 3억 5천만 달러에 Naturium이라는 미국 인디(Indie)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미국 색조 시장 점유율 3위 및 캐나다와 영국 색조 시장 점유율 7위까지 달성한 ELF는 2004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Oakland를 기반으로 설립된 미국 인디(Indie) 색조 브랜드로 최근 기초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 시도하였으며 이제는 똘똘한 브랜드 M&A 사냥을 통한 외형확장을 시도하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LF 가 최근 인수한 Naturium 제품 라인업 출처: Naturium 웹사이트

미국에 ELF라는 걸출한 화장품 인디 브랜드(Indie Brand)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클리오(CLIO)라는 잘 나가는 인디 브랜드(Indie Brand) 있는데 클리오(CLIO) 또한 자체 브랜드 경쟁력 및 온라인 H&B 매출 그리고 최근 중국 관광객 방문의 영향으로 향후 매출 성장이 기대가 되는 회사이다.

ELF, 클리오(CLIO)등 떠오르는 글로벌 화장품 인디 브랜드(Indie Brand)의 성장을 목격하며 문득 그들의 성장이 대한민국 화장품 ODM업체와 용기 업체에게는 엄청난 기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ELF & 클리오(CLIO) 제품 들 출처: ELF & 클리오 (CLIO) 웹사이트

그 이유는 화장품 ODM 산업이 발전하려면 먼저 기본 주변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In-House 내에 연구소와 제조 설비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브랜드 기획 및 제품 구성 능력과 마케팅 능력을 겸비한 소위 말하는 "인디 브랜드" (Indie Brand)들이 존재해야 하고 그 브랜드 중 대박 히트 상품을 보유하며 시장에서 성공하는 "스타 브랜드"들이 존재해야 화장품 ODM과 용기 산업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전 세계에서 그런 환경을 잘 충족한 나라는  

1) 대한민국

2) 미국

3) 중국 정도가 아닐까 싶다.

사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위의 세 나라처럼 그런 화장품 인디 브랜드(Indie Brand)가 많지 않고 특히 유럽은 규제 등이 많아 supplier 입장에서는 input 대비 output이 좋지 못한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다.


대한민국의 첫 화장품 부흥기는 2000년도 초반 미샤, 더 페이스 샵 등 저가형 로드숍 브랜드 화장품의 등장으로 시작되었다. 이 덕분에 코스맥스 콜마 같은 화장품 ODM 업체는 승승장구하였고 몇 년 지나 중국이라는 큰 기회이자 새로운 변수로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은 1차 부흥기보다 훨씬 더 달콤한 부흥기를 맛보게 된다.


미국 또  기존 Estee Lauder, Revlon 등 미국 대형 다국적 화장품 회사가 있었지만 90년도 말에 NYX 그 후 ELF, TARTE, Anastasia Bevely Hills, Too Faced 등의 인디 브랜드(Indie Brand)가 2000년 중반 Social Media와 유명 Celeb 등의 등장과 활약에 힘입어 크게 도약하고 한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화장품 브랜드 회사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이 브랜드에 등장에 힘입어 많은 VC들이 소위 될성싶은 화장품 브랜드에 투자를 하면서 동시에 IPO도 시키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시기가 소위 말하는 미국 인디 브랜드(Indie Brand)의 부흥기였고 동시에 국내 화장품 ODM 업체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그럼 중국은 어떤가?

중국은 기존 바이 체링(百雀羚) 상하이 자화(上海家化) 같은  굳이 비교하자면 아모레 퍼시픽, LG 생활건강 같은 대형 회사가 시장을 주도하다가 혜성같이 나타난 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记), 화시즈(花西子) 같은 중국 로컬 인디브랜드(Indie Brand) 회사의 등장 덕분에 코스맥스, 콜마, 씨엔씨 인터내셔널, 코스 메카 같은 회사가 큰 수혜를 얻었지 않나 싶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중국 시장에서 주춤할 수 있었던 한국 화장품 ODM업체는 색조 브랜드로 시작된 C-Beauty의 기본이 연구 개발 및 생산은 전적으로 화장품 ODM 업체에 의지해야 하는 중국 로컬 색조 인디 브랜드(Indie Brand)였기 때문에  이미 전부터 기존 설비 및 기술로 무장했던 대한민국 ODM 업체에게는 큰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 ODM 화장품 회사 입장에서는 미국의 저가 브랜드보다는 SEPHORA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인디 색조, 기초 브랜드(Indie Brand)들이 수익률이나 매출 면에서 좋기 때문에 그쪽을 공략하는 것이 맞아 보이는데 현재 씨앤씨 인터내셔널을 제외하고는 타 업체들이 그런 결실을 맺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잘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화장품 ODM 업체들이 미국, 캐나다 북미의 화장품 ODM 업체들과 비교해서 설비나 연구능력 그리고 원료 수급 능력 면에서 뒤질 것이 없어 보기 때문에 현지 영업력이 관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위의 대한민국, 중국, 미국, 캐나다 북미 시장에서의 인디 브랜드(Indie Brand)의 성공은 대한민국 화장품 ODM 또한 용기 업체에게는 천운의 기회이며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치밀한 전략과 적극적인 영업으로 달콤한 결실을 맺길 희망한다. 파이팅!!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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