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auty and the Beast Aug 08. 2023

캐나다에서도 인도계 총리가 나올 수 있을까?

빠르게 캐나다 주류 사회로 편입되는 캐나다의 인도계

인도는 인구 14억의 강대국이다. 2023년 5월 기준 인도의 인구는 약 14억 2,862만 명으로 중국의 14억 2,567만의 인구보다 조금 더 많은 전 세계 인구수 순위 1위의 나라이다.

현재 내가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의 인종별 인구 분포를 보면 이웃나라 미국처럼 초기에 정착한 유럽계 백인이 제일 많지만 유럽계 백인 다음으로 흑인(African America)이나 히스패닉(Hispanic)이 많은 미국과는 달리 인도계와 중국계가 유럽계 백인 다음으로 많은 것 같다.


오늘은 캐나다에서 그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인도인들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 이주 시 선호하는 영어권 국가 중 캐나다는 다양한 이민 프로그램 정책 덕분에 다른 영어권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민이 쉬운 편이긴 하다.(단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지 영주권 획득 과정은 사실 그리 쉽지는 않다 ^^) 2022년 캐나다 영주권 취득 국가별 순위 통계자료가 나와 살펴보니 역시나 인도계가 압도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생각보다 영주권 취득자 중 인도계와 중국계 숫자가 차이가 많이 나는 점과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많이 받아들인 점 그리고 나이지리아, 프랑스, 미국인들이 10위 안에 들어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2022년 캐나다 영주권 취득 국가별 순위

     출처 : CIC News 하단

※2022년 캐나다 영주권 취득 국가별 순위 출처 : CIC News 하단

www.cicnews.com/2023/02/ircc-unveils-the-top-10-source-countries-of-new-immigrants-to-canada-in-2022-0233180.html/amp


캐나다의 인도계는 본인이 먼저 영주권을 취득 후 가족이민 시스템을 통해 직계 가족, 친척, 사돈의 팔촌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초청해서 정착시키고 또한 자녀를 많이 낳기 때문에 인도계 커뮤니티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들은 또 캐나다에 정착하자마자 어떻게든 집을 구매하려고 노력해 캐나다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치며 밴쿠버(Vancouver)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인도계의 영향력 또한 무시 못 한다. 인도, 중국 그리고 한국계 이민자들의 밴쿠버(Vancouver)에서 자영업 분포도를 한번 비교해 보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커피 프랜차이즈 팀 홀튼(Tim Holton) 그리고 A&W(미국의 맥도널드 같은 캐나다 로컬 Fast Food 브랜드) 및 다른 1차 벤더(Vendor) 비지니스는 인도 및 중국인들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고 한국인은 주로 스시집 및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캐나다에는 왜 이렇게 인도 사람들이

                            많을까?


밴쿠버 주유소의 기름 가격이 다시 리터당 가격 2 CAD을 넘었다. 아이러니하지만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대한민국보다 더 비싼 가격이다. 아무튼 저렴한 주유소를 정해서 그곳만 가게 되는데 갈 때마다 보게 되는 20대의 인도 출신 직원이 있다. 자주 가니 친해져 얼마 전 잠깐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먼저 내가 왜 캐나다에는 인도 사람이 많냐 하고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그 친구의 답변은 먼저 인도에는 대학을 졸업해도 기본적으로 일자리가 많지 않고 한 달에 캐나다 달러로 3~400불 정도를 임금으로 받는 Call Center Job이  대부분이라 대학을 졸업한 젊은 세대가 인도 본토보다 임금이 높고 대우가 좋은 해외취업을 희망한다고 한다. 실제로 캐나다 2년제 college에는 인도에서 온 학생들이 꽤 많이 있고 이들은 졸업 후 다양한 영주권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다. 이 친구 말로는 인도에서는 엔지니어 그리고 의사가 최고의 직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캐나다도 그렇고 미국도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 및 의사가 많은 편이다.



          정착에 성공한 캐나다의 인도계


캐나다에서 경험한 인도인의 장점은 뛰어난 영어 구사력 (발음은??)과 어떤 일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찾아서 일하려고 하는 점. 취업 박람회 같은 곳을 가보면 2년제 Collge를 졸업한 인도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맷집 or 멘탈(?)이 매우 강해서 그런지 모라고 주의를 주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일하는 점등이 그들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특히 유태인, 중국인들처럼 돈의 흐름에 대한 높은 이해도 와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이자 교육열도 높아 고학력자들도 많다. 캐나다에서는 인도계 중 시크교도가 먼저 자리 잡고 그들이 주로 캐나다 군인, 경찰에 특화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들었다  터번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시크교도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터번을 쓰고 다니는 인도계 사람들을 많이 본 것 같다.

각종 시크교(sikhism) 행사를 참석하고 있는 캐나다 총리 트뤼도 (Justin Trudeau) 출처: 나무위키 &  The Canadian Press via AP)

해마다 많은 경력직의 인도계 엔지니어들이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해서 IT 업계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 캐나다는 공채가 없고 직원 결원이 생기면 사내 직원들에게 추천을 요청하는 레퍼런스(Reference)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IT 회사의 그룹장이나 팀장들이 인도계가 많아 그들의 추천 없이는 사실상 그 회사에 입사하기 힘들다. 그들은 그 추천 시스템을 통해 본인들이 잘 알고 일하기 편한 인도계로 조직 내의 그들만의 인도계 리그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총리 트뤼도(Justin Trudeau)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그가 속한 Liberal Party가 2년 후 있을 총선에서 승리가 불투명하다. 그래서 트뤼도(Justin Trudeau)의 Liberal Party와 야당인 Conservative 사이의 캐스팅 보트인 NDP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NDP(New Democratic Party)의 리더(Leader)는 캐나다 태생의 인도계 Jagmeet Singh(시크교도 변호사 출신)이다. 밴쿠버가 있는 캐나다 BC 주는 NDP(New Democratic Party)가 주정부의 내각을 구성하고 있고  이와는 별도로 최근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진  트뤼도(JustinTrudeau)는 NDP의 리더(Leader) Jagmeet Singh의 도움이 없이는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앞으로의 전개가 흥미롭기는 하다.

* 캐나다 총리 Justin Traedu와 인도계 NDP Leader Jagmeet Singh 출처: The Canadian Press

위 사진에서 보면 왼쪽 트뤼도(Trudeau)가 71년생이고 오른쪽 Jagmeet Singh가 79년생인데 Jagmeet Singh이 오히려 큰 형님처럼  보이며 ㅎㅎ 악수를 청하는 입장에서 보면 현재 누가 더 아쉬운상황인지 저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 왼쪽: Harjit Singh Sajjan)은 트뤼도 내각 초대 국방장관 오른쪽: Amarjeet Sohi 현 앨버타(Alberta) 주 에드먼튼 시장  (출처: 위키피디아)

위에 왼쪽 사진의 하지트 사잔(Harjit Singh Sajjan)트뤼도((Trudeau) 내각 초대 국방장관지낸 인도 출신 이민자이다. 오른쪽 사진도 인도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인 Amarjeet Sohi는 현 에드먼턴(Edmonton) 시 시장이다. 그는 현 수상인 트뤼도(Trudeau) 정권에서 2015년부터 2018까지 Minister of Infra Strucure and Communities 그리고 2018 년부터 2019까지는 Minister of Natureal Resources을 지냈다. 앨버타(Alberta) 주의 에드먼턴(Edmonton) 시는 2000년도 세계 청소년 야구 대회가 열렸던 도시로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 국가 대표팀이 우승했던 도시로 우리에게도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얼마 전 캐나다에서 제일 큰 도시이자 북미에서 인구 규모로 5위안에 드는 토론토(Torono) 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는 중국계 정확하게 말하면 홍콩계인 Olivia Chow가 당선이 되었고 현재 밴쿠버(Vancouver) 시장 그리고 BC 북쪽의 프린스 조지(Prince Geroge)의 시장 또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캐나다에 있는 한국인들이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에 비해 캐나다 현지의 정치나 실제 현실 정치 참여도는 인도계나 중국계에 비해 아직은 많이 낮아 보인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내정자가  영국 런던 보수당사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더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가며 커지고 있는 캐나다의 인도계 커뮤니티를 관찰하다 보니 캐나다에서도 영국처럼 인도계 총리의 탄생이 멀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일부 인도 사람들은 매사에 솔직하지 못하고  비지니스 매너도 아주 Dirty (??) 한 사람들이 있어 아쉽게도 한국 사람과 인도 사람은 잘 맞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들의 높은 교육열과 근성 및 열정 그리고 돈에 대한 그들의 생각 및 성공 사례 등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다른 주제로

"캐나다와 미국 대학에서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인도, 중국 한국 학생들"에 대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적어 보겠다.


PEACE!!








매거진의 이전글 근육은 노후 연금과도 같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