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 아쉬운 사람일까.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사람일까. 아니면 소중해서 꺼내보기도 아까운 사람일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사람이었다면, 아마 지금처럼 외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그런 사람이어도 외로움은 여전했을지도 모른다. 혼자 조용히 머물러있는다. 이 밤의 고요한 시간을 멍하니 보고있다 보면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나도 사랑받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는 분명 그럴 것이다.
누구보다 세심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 너는 누구보다 선하고 여린 마음으로 사랑하려 애쓰는 사람이니까. 예민한 성향 탓에 상대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도, 그것마저 알아채고 배려하는 너니까. 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변함없이 자신을 다듬어가는 너를,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결국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어떤가. 사랑이 급할 이유는 없다. 그저 묵묵히 네 길을 걸어가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런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눈부시게 따뜻하고, 그동안의 시간이 무색해질 만큼 평온한 순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