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하루

by bigjeje

이유 없는 아련함이

빈 하루를 채워간다.

각기 다른 이유의 하루였을

오늘

볼 수 없는 아이들이 그립다.

차라리 멀리 있다면

기다림의 헛헛함이 덜 할 텐데

굳어진 얼굴 표정

한기 도는 저녁놀 머문 거실


사람소리 그리워 텔레비전을 켠다

어느 가족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

진심으로 따뜻한 웃음이었다

하루의 한기가 잠시 거두어지다

이내 흽 싸여오는 쓸쓸함

다시 얼굴이 굳어진다.

아!

오늘은 아직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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