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하고 싶다.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정말이지 이기적인 사람인지라 내가 마음쓰는 것들에만 사랑을 주고 싶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옆에 있었으면 하는 가족이라던지, 이제는 서로가 없으면 안되는 존재인 애인이라던지, 나이를 먹으며 자주 보지 못하는게 아쉬워 한 번 만났다하면 몇시간이고 수다를 떠는 친구들이라던지 그런 것들에만 마음을 쏟으며 살아가고 싶다.
제일 소중한 것들에게 함부로 대하다가 상처를 입히는 일 없이 더 소중히 여기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나를 먼저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것에도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없다. 나의 좋지 못한 모습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바로 나다. 본인을 혐오하기 시작하면 타인의 사랑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런 나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러니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어 나를 사랑하게 되면 비로소 다른 것들을 사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