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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님, 바람은 늘 돌아오지 않는다. 시집 출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 시



유영숙 님의 <<바람은 늘 돌아오지 않는다>> 시집


내 안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시집 8기 시집 필사 & 출간 모임 운영을 1월~3월 3개월 동안  했습니다.


유영숙 님의 <<바람은 늘 돌아오지 않는다>>출간 시집을 소개합니다.


프롤로그도 아주 멋지게 쓰셨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전 내용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총 4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위로를 받고 싶은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합니다. 


망망한 세상이지만 시의 샘으로 만들어 한 올 한 올 시로 엮고 조각해서 삶의 고단함도 조금 덜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시로 말하고 싶다그 첫 번째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고골방에 자신과 마주 앉아 실컷 대화를 나누고 고단하고 외로웠던 모든 시간들을 시로써 위로받고 싶다그리고 위로해 주고 싶다살아있는 모든 고귀한 생명체들을.......


 

20대에 소설로 등단도 하신 분이십니다. 오랫동안 영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해오셨는데 그 안에 씨앗이 잠재되어 있던 거였죠. 글을 쓰시는 섬세함이 몸 안에 탑재되어 계셨어요.



지나가는 바람


               유영숙


 

바람은 늘 돌아오지 않는다

바람 끝에 간신히 매달려

미련 두고 애원해도 

바람은 무심하게 지나간다


어디서 시작된지도 모르는 

바람은 어디서 끝날지도 모른다

그냥 모두 지나간다


사랑도 그렇다



지나가는 바람이라는 시를 읽고 <<바람은 늘 돌아오지 않는다>> 시가 참 좋았어요. 유영숙 님의 시 전체를 3~4회 읽으면서 몇 개의 제목을 추천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그리움, 바람, 사랑, 위로가 이 분의 핵심 낱말일 것 같아요.


시어가 워낙 예뻐서 멋있는 문장이 한둘이 아닙니다. 프롤로그에 '시를 조각하며'라고 쓰셨는데 시를 조각하신 분이 맞습니다. 시어를 조각하셨고요. 


유영숙 님의 <<바람은 늘 돌아오지 않는다>> 시집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것 같지만 가장 위로받는 사람은 자신입니다. 유영숙 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도, 같이 동행하신 분들도 위로를 받았습니다.



시의 샘


 

                   유영숙



샘물에서 시를 퍼 올리고 싶다 

시를 퍼 올려서 

헝클어지고 고단한 일상에 신선한 수분을 공급해 

가슴이 촉촉해지는 시를 쓰고 싶다


이 망망한 삶이시를 퍼 올릴 수 있는 샘물이라면

시 재료를 퍼 올려서 조물조물 정성스레 다듬어

까닭 없이 밀려오는 외로움을 

위로해 주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를 쓰고 싶다 



본인을 위로하시고 타인을 위로하는 시가 탄생했습니다. 누군가는 공감하여 가슴이 촉촉해지고 외로움을 달랠 시가 되겠지요. 


유영숙 님의 <<바람은 늘 돌아오지 않는다>> 시집


거짓말

       


          유영숙



힘드니아냐 괜찮아


아프니아냐 괜찮아


속상하구나아냐 괜찮아


도와줄게아냐 괜찮아 


아직도 그립구나아냐 다 잊었어


괜찮은 게 아니었군요. 우리도 늘 괜찮지 않으면서도 괜찮다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토닥이고 또 현실로 돌아가서 집중하곤 합니다. 


이렇게 시로 나 자신을 위로하고, 자신에게만이라도 진실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내 안의 상처로, 그리움으로 곪지 않으려면 스스로 위로하는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영숙 님의 <<바람은 늘 돌아오지 않는다>> 시집


유영숙 님과 3개월 동안 시를 쓸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9기에도 함께 하신다니 더없이 기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를 쓰시고, 편집을 주고받는 과정을 기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민들레 이야기책빵 개인시집 출간 모임



* 내 안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시집 9기가 5월 1일부터 시작됩니다.  앞으로 3개월간 시집 필사 하루 1편, 창작 시 1편을 쓰시면서 내 안의 시 샘물을 퍼올릴 분을 초대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개인 시집을 출간을 도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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