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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가는 자, 최진석, 반야심경 배경 알고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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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삐는 무엇입니까? 철학자 최진석이 반야심경에서 길어 올린, 가장 깊은 질문

건너가는 자 띠지 문장



반야심경을 통해서 나의 고삐, 나의 철학, 나의 가치관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건너가는 자'는 반야심경의 지혜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재독해서 읽었지만 한 마디로 이렇다고 말하기 어려운 책이에요. 반야심경의 지혜는 욕심도, 집착도, 고집도 버리고 자유로이 자신만의 세계에 도전하면 그것을 널리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건너가자는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반야심경의 배경에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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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대승 불교와 소승 불교로 나뉘는데 대승은 '큰 수레'라는 뜻이 있고 기원 전후에 생겼고 많은 대중을 구하려는 목표가 있어요. 반면에 소승불교는 '작은 수레'라는 뜻이 있고 대중을 구하기보다는 자신의 깨달음과 수행을 강조하는 불교죠. 반야심경은 대승 불교로 자신의 깨달음은 물론 대중과 함께 건너가자(깨달음, 피안, 해탈)고 해요. 


특히 반야심경 마지막 문장이 이렇거든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건너가세, 건너가세, 저기로 다 함께 건너가세. 깨달음이여 만세!



무려 3회나 반복해서 쓰고 있어요. 건너가는 것도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건너가자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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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도 대승 불교 경전인데요 반야심경과 많이 비교되곤 하죠. 



차이점은,


1.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총 32분(32 챕터)으로 되어 있고 부처님과 제자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에요. 제가 갖고 금강경 파일은 한자, 한자음, 해설이 있어서 총 A4 16페이지예요. 반야심경은 총 260자의 글자로 아주 짧아요. '건너가는 자'에서도 반야심경은 목차 뒤 4p가 해당 내용이에요.


2. 중심 사상에는 금강반야바라밀경은 공(空)의 개념으로 모든 게 고정된 실체가 없고 변화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반야심경은 공(空)의 개념과 함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요.


3. 금강경은 보시와 수행 방법이 중심이고 반야심경은 공(空)의 개념의 핵심을 요약한 경전이에요.



공통점은,


1. 둘 다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이고요.

2.  공(空)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며 서로 변화하며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죠.

3. '반야'는 지혜를 뜻하고, '바라밀'은 해탈, 깨달음, 피안을 뜻하는데 두 경전 모두 깨달음을 통한 지혜로 해탈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하죠. 그전에 사물을 보는 시선이 달라야겠죠. 모든 것이 다 공(空) 하다는 개념(오온개공)을 가지고 무지와 편견, 괴로움, 집착을 수행 통해 벗어나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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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의 핵심 메시지는 뭘까요? 위에서 금강경과 비교하면서 핵심이 드러나긴 했어요.




반야심경의 핵심 3가지


1. 공(空)의 개념으로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독립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다는 뜻으로 완전히 비어 있는 것도, 완전히 채워져 있는 상태도 아닌 서로 변화하며 상호작용한다는 개념이에요.


2.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형태가 있는 것들은 형태가 없는 것과 다르지 않고, 형태가 없는 것도 형태가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뜻으로 서로 변화가 있을 뿐임을 알려주고 있어요. 


3. 수련을 통해서 깨달음이나 해탈을 얻을 수 있어요. 


4. 스스로 먼저  깨닫고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깨달음으로 건너가자고 해요.(바라밀: 해탈, 피안,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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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뭘까요?



            고정관념과 시선을 바꿔라          



고정관념이 있으면 자유로이 새로운 것을 볼 수 없고 도전하기도 어렵게만 느껴지죠. 그 두려움의 실체가 사실은 없는 것이며 우리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해요. 결국 마음의 문제인데 우리는 항상 환경의 문제를 탓하곤 하잖아요. 


한 계단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나의 시선이 좁았음을 깨닫게 되니까요. 그것이 물질이든, 모양이든, 형체든, 개념이든 간에 사고를 자유롭게 하라는 메시지를 저는 얻었어요.


2. 공(空)의 개념으로 우리는 서로 상호작용하고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줘요. 그뿐만 아니라 슬픔도, 기쁨도 서로 변화만 있을 뿐 슬픔 자체가 아님을 어렴풋이 배우게 되네요. 서로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게 여기서 나오지 않았을까요? 항상 본질이 무엇인지 헤아려보는 것도 중요함을 배워요. 겉으로 드러난 게 다가 아닐 때가 많아요.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고 자연스레 변하기도 하고요.


자비를 베풀거나 기부하면서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이기적 유전자에서도 말하듯이 남을 돕는 것 자체가 스스로 행복하기 때문이죠. 완전히 나만을 위해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대승불교에서는 전달하는 듯해요.


3. 다 함께 건너가자는 말에서 혼자가 아닌 함께 도전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도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엄청 큰 기쁨이거든요. 제가 풀코스 마라톤 완주할 때보다 저로 인해 시작한 동길 님이나 남편이 완주했을 때는 아주 감동이었어요. 


이상으로 반야심경 배경을 알아봤는데요. 오히려 배경을 찾으면서 이해를 하게 되니 '건너가는 자'를 재독할 때 더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아요. 나만의 철학, 가치관, 나의 고삐를 생각하면서


본문을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본문 내용도 계속 리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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