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 마라톤 식수 지원 동마크루 후기
어제(3월 16일) 2025 서울 마라톤 식수 지원 동마크루로 다녀왔어요.
광화문 러너들의 짐을 맡을 택배 차량06시 30분까지 종로 3가 20km 식수지원에 집합하기 위해서 남편 차차로 가다가 광화문을 지나게 되었어요. 이미 러너들의 짐을 맡기 위해서 택배차량이 준비하고 있었어요. 풀코스는 광화문에서 짐을 맡기고 잠실 종합 경기장 근처에서 피니시하고 짐을 찾아야 하니까요. 보기만 해도 설레었어요. 2024년엔 직접 풀코스를 뛴 것도 아주 아득한 옛날 일 같네요.
동마크루 지원 판초날씨가 아침에는 비가 와서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8시 이후에는 그쳤고 다시 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러너들이 제일 고생하거든요. 식수 지원 크루들에게 판초가 지원되는 건 날씨 탓인 것 같기도 하고, 식수를 지원하다 보면 거의 손발이 다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준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판초가 너무 펄럭여서 움직일 때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죠.
신발도 젖을까 봐 비닐 신발을 제공하더군요. 러너들이 뛰어가면서 컵을 낚아채기 때문에 아주 요긴하게 썼어요. 그렇지 않으면 신발이 다 젖었을 거예요.
일찍 가서 준비하고 러너들이 오기 전 아침을 도시락으로 먹었어요. 이른 시간이라 먹기는 싫었지만 일을 하기 위해서 먹어둬야죠. 도시락과 샌드위치를 주최 측에서 주셨어요. 샌드위치는 다 끝나고 나서 귀가하며 먹었어요. 끝나고 나니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요.
8시 풀코스 출발이니 2시간 5분대 완주 선수들이 있대요. 세계적인 선수들은 9시 정도에 지날 예정이라 바로 준비했어요. 엘리트 선수들은 자기만의 식수 공급이 따로 있지만 간혹 마시는 선수들도 있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답니다.
올해 처음으로 2단으로 공급했는데 너무 몰릴 때 하나를 걷어내니 효과가 좋았어요. 미리 준비해도 몰릴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이 마구 물을 채워야 했거든요.
10명이 한 조여서 조장(리더)이 있었고 크루들을 지원해 주셨어요. 리더는 노란색 판초를 입어서 구분을 하셔서 좋았어요. 필요한 물품들을 즉각 즉각 지원해 주셨어요.
3~4시간 완주 러너들은 어찌나 빠르게 물을 낚아채던지 더 옆 컵들이 쏟아지기도 하고, 테이블이 물바다가 되기도 하죠. 그래도 식수 크루들이 모두 러너라서 기쁘게, 설레면서 파이팅을 끊임없이 외치면서 물을 준비하고 제공했어요. 색다른 경험이었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속 광명 마라톤 클럽 10명의 러너들이 오는지 알아보기가 어려웠어요. 너무 바쁘기도 하고 한꺼번에 러너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찾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제 할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2025 서울마라톤 선두그룹선두그룹이 오는데 그 속도가 엄청 빨라요. 엘리트 선수들이 물을 식수대에서 먹는 러너도 있었어요.
옆에서 숨소리까지 다 들리더군요. 20km라서 그런지 조금은 여유가 보였어요. 9시 ~10시 30분까지는 아주 정신이 없었어요. 그 뒤로는 조금씩 나눠서 천천히 뛰기 때문에 그나마 여유로웠어요.
2025 서울 마라톤 회송 차량11시가 되니 거의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20km 식수 제공이기 때문에 3시간 정도면 마무리가 되어가는 지점이에요. 더 뛰지 못하거나 늦는 분들은 회송 차량을 타야 합니다. 남편이 2023년 jtbc 마라톤에서 무릎이 아프고 늦어져서 회송 차량을 탔는데 너무 창피하더랍니다. 여의치 않으면 안전을 위해서 타는 게 낫죠.
훈련을 안 한 것을 뼈저리게 성찰한 후 열심히 러닝 해서 2025년 2월 풀코스 완주를 드디어 했어요. 회송버스가 본인에게는 좋은 약이 되었다네요. 빨리 마무리를 짓고 피니시로 달려갔어요. 광마 러너들 10명이 있거든요. 빠른 주자들은 못 보지만 5시간 러너들은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러너들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쓸게요~
식수 공급을 해보니 얼마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지 역지사지 좋은 경험을 했답니다. 저도 동마 크루라서 참가권이 있기 때문에 2025년 풀코스를 잘 준비해서 완주하렵니다. 동마크루 혜택은 내년 참가권을 주는데 유료라고 합니다. 비용은 내야 한다든데 좀 아쉽네요. 오전 내내 식수지원했는데 비용 없이 참가권(2025 참가는 할 수 있으나 참가비용이 유료)만 주다니..(저는 솔직히 비용 필요 없는 참가권인 줄 알았어요.ㅠㅠ)
보기만 해도 설레는 2025 서울 동아마라톤 동마크루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