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유래
숙주나물
(발음) [숙쭈나물]
(명사) 1. 녹두를 시루 같은 그릇에 담아 물을 주어서 싹을 낸 나물.
2. 숙주를 양념에 무친 반찬.
* 녹두-기름: ‘숙주나물’의 옛말.
* 녹두-나물: ‘숙주나물’의 방언(전남, 평안, 함북, 황해).
* 녹두-너물: ‘숙주나물’의 방언(전라).
* 녹두-노물: ‘숙주나물’의 방언(전라).
* 녹디-나물(너물), 녹디-질금: ‘숙주나물’의 방언(경남).
* 녹디-노물: ‘숙주나물’의 방언(전남).
* 녹디-지름(질름): ‘숙주나물’의 방언(제주).
(예문)
- 학교 측은 1~3학년 학생들에게 지난 3일 점심과 저녁 급식으로 잡곡밥과 쇠고기 버섯국, 숙주나물무침, 닭갈비볶음밥, 유부 된장국 등을 제공했다.
(유래)
생성시기: 조선, 1475년(성종 6년)
숙주나물은 원나라 때의 문헌인 『거가필용(居家必用)』에 두아채(豆芽菜)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녹두를 깨끗이 씻어서 물에 담가 불린 뒤 항아리에 넣고 물을 끼얹어서 싹이 한 자쯤 자라면 껍질을 씻어내고 뜨거운 물에 데쳐 생강, 소금, 식초, 기름 등을 넣고 무친다고 나와 있다. 그 방법이 우리나라의 숙주나물 만드는 법과 같으니, 우리의 숙주나물은 원나라와 교류가 많았던 고려 때 들어온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숙주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조선시대로, 다음과 같은 내력이 전한다.
세조 때 신숙주(申叔舟, 1414∼1475년)가 단종에게 충성을 맹세한 여섯 신하를 고변(告變)하여 죽게 하자 백성들이 그를 미워하여 이 나물을 숙주라 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숙주나물로 만두소를 만들 때 짓이겨서 넣기 때문에 신숙주를 나물 짓이기듯 하라는 뜻에서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 어휘의 생성 시기는 신숙주가 사망한 1475년으로 잡는다. (출처: 우리말 어원 500가지, 2012년, 이재운, 박숙희, 유동숙)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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