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의 경계에서 나의 생각
無境界
경계가 없는 것. 책 제목만 봐도 어려울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잠시 이 책의 정보를 보자면,
제목 : 무경계 No Boundary
부제 :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동서고금의 통합적 접근
지은이 : 켄 윌버
옮긴이 : 김철수
출판사 : 정신세계사
책 제목은 어렵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사가 '정신세계사'라는 이유만으로 읽어 볼 만하다라고 믿어버리고 구입한 지 어언 1여년. 여전히 책장에 고이 모셔둔 책, 무경계.
이런 책을 집어 들 때는 항상 잠이 안 올 때이다.
쉬운 책은 그냥 본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재미없는 강의 시간 중, 혹은 화장실에서도, 장소구애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무경계와 같이 '제목부터!'라는 생각이 드는 책은 그런 곳에서 볼 수 있는 유형이 아니다. 이런 생각 중에 다시 한 번 눈에 띈 저자의 이름, '켄 윌버' 어디서 본 듯 하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도서관에서 봤던 책 '켄 윌버의 통합불교'에서 봤던 이름이다. 불교라는 제목에서 이끌렸던 책이었지만 읽지는 않았던 그 책의 저자와 같은 이름,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현대판 니체인가 할 정도로 책이 벌써 열 권이 넘는다. 대단한 사람이다. 책을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가로줄, 세로줄, 동그라미로 산을 쌓고 있다. 그런 저자이름빼고는 다 어려워 보이는 책, 이번에는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