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내 감정 쓰레기통
하루하루를 살아 내는 게 버겁다.
동료들이 스몰토크를 할 때 말 한마디 꺼내는 게 고역일 정도로 지쳤다. 일할 때는 내가 과연 이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겨우 나 따위가 이런 일을 해도 되는 건지 항상 자신이 없고 두렵다. 쉴 때는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편하게 쉬어도 되나 문득문득 불안하다.
생을 마감하고 싶다거나 해서 이런 글을 쓰는 건 아니다. 왜 이렇게 마음이 힘든 지 도저히 모르겠다. 자존감이 낮아서? 왜 낮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유를 모르니 해결도 할 수 없다. 알아도 해결할 자신이 없다. 그저 항상 그래 왔듯이 '그러려니'하고 버텨낸다. 나에게 남은 살아갈 날들 중 즐거운 순간보다 힘든 순간이 더 많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