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맛집 찾기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는다는 건 어찌 보면 쉽고, 어찌 보면 어려운 일이다. 그건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신빙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광고 같은 소개글에 낚였던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정보를 의심하게 되고, 그 의심의 포인트를 찾게 된다. 그 덕에 꽤나 높은 확률로 성공에 가까워지는 것은 그 날려버린 기대와 입맛의 덕이기도 하겠다.
여행지에서 맛집 찾기의 첫 번째 단계는 일반적인 검색이다. 먼저 장소와 '맛집'이란 키워드를 넣어 검색을 한다. 그러면 몇 개의 리스트가 뜨고, 그중에서 리뷰수와 평점수를 기준으로 삼아 리스트를 추린다. 그 뒤에 보이는 비주얼로 두 번째 리스트를 추린다. 다음은 상차림이 어떠한지, 메인 메뉴는 무엇인지, 내부의 인테리어는 어떠한지를 살펴본다. 세 번째 단계는 리뷰를 읽어본다. 그 리뷰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도 눈여겨본다. 그렇게 추려서 간 곳은 정말 90%의 확률로 만족감을 준다. 여기서 귀찮아서 하나만 놓치게 되면 확률은 급격하게 떨어지곤 한다.
마침 오늘, 제주도 여행을 왔고 그 확률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일정을 짜서 온 것이 아니라 도착하고부터 일정을 짰다. 조금 급하게 찾아보고 선택했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여행지에서는 많은 것들이 여행의 만족도를 좌지우지한다. 그 많은 것들 중에 맛있는 음식이 끼어있다면? 여행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만족감은, 당연히 여행의 만족도도 높여주기 때문이리라. 그러니 맛집 찾기를 허투루 할 수 없는 일이다.
자, 내일은 어떤 하루가 될까? 오늘의 확률만큼 높은 확률로 만족감을 주기를 바라며, 슬며시 맛집 검색을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