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한 문제 >
오늘은 강렬한 색감으로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 작품을 연상시키는 그림책
< 중요한 문제 >를 소개하려 합니다.
<중요한 문제>
글그림 조원희 / 이야기꽃
표지의 남자는 두 손을 모아쥔 채,
시선이 어디에 머무르는지 알 수 없는 표정입니다.
매우 중대한 일을 앞두고 있는 듯한
무거움과 진지함이 느껴지네요.
“문제는 동전 크기만 하게 시작되었어”
“심각하네요,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먹는 약, 바르는 약, 주의 사항을 드릴 테니
반드시 처방대로 따르세요”
주인공 네모씨는 어떤 병에 걸렸길래
의사가 이토록 신신 당부하며 약을 처방하는 걸까요.
바로바로~~ 주인공의 고민은 탈모! :)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네모씨에게
의사는 처방과 함께
탈모 관리를 위한 주의 사항을 잊지 않습니다.
통풍이 중요하니 모자부터 벗고,
격렬한 운동 금지, 뜨거운 목욕 금지,
반려견 접근 금지, 커피와 초콜릿 금지.
약은 하루 3번,
식후 30분에 꼭 복용하고,
연고는 2시간마다 바를 것,
두피 마사지는 틈 나는 대로 할 것.
심지어 직업이 수영 강사인 네모 씨에게
위의 처방들은 더더욱 가혹한 일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해요!”
네모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이 많아지니
웃음을 잃은 채 삶이 건조해져만 가고..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 가발을 맞추러 가지만
밀려오는 공허함은 더욱 커져만 가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주인공 네모씨는
의사가 하지 말라고 당부했던
뜨거운 목욕을 한 뒤
냉장고의 시원한 맥주를 마십니다.
그러고 나니 그동안 잊고 살았던
좋아했던 것들이 하나둘 떠오르지요.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둘 떠올랐어.
너무 자연스러워서,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당연하게 해 왔던 것들.”
“ 새벽 달리기,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
따뜻한 커피와 초콜릿 한 조각,
복슬복슬한 쟈니윤의 감촉...”
이제 네모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탈모를 극복하게 되는데
어떤 방법을 썼을까요? ㅎ 힌트는 바로 아래 그림에~ :)
저는 그림책을 보며
‘열린 마음’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하며 부족함이 많기에
결핍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처럼
누군가는 외모에 대한 (탈모) 결핍이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재물에 대한 결핍이,
누군가는 사랑에 대한 결핍이,
그렇게 모두 다양한 결핍이라는 씨앗을 품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떤 부족함이든 어떤 불완전함이든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채우고 싶어
끊임없이 갈구하고 욕망하게 되지요.
하지만 활짝 열린 마음으로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본다면
나의 불완전함은 곧 '나'를 이루는 것!
비로소 그때부터 진짜 삶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니 좋든 싫든
나의 불완전함과 부족함마저 사랑하고 존중하자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두 번째로 , ‘온전한 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림책 속 네모씨는 의사, 즉 타인에 의해
자신의 인생을 침범당했지만 다시 자신을 되찾았듯
우리는 모두 자기 본성에 맞게 살도록 태어났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합니다.
나중에 잘 살려면, 나중에 은퇴하고 편안하게 지내려면..
나중에, 나중에...
나중을 위해 지금 하고 싶은 것들,
좋아하는 것들을 참고 견디면 나중에 더 큰 행복이 올까요.
네모씨처럼 즐거움을 포기하며 사는 게 만성이 된다면
인생은 그저 살아남는 것밖에는
큰 의미가 없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자신을 잃지 않지요.
나의 부족함에 꽂혀 내 인생이 내 마음에 들지 않게 된다면
세차게 흔들리는 바람에
삶 전체가 송두리째 뽑히고 말겠지요.
그러니 내가 지금 어디에 머물고 싶은지,
내가 지금 정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내 노력을 내가 결정하고
네가 아닌 날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삶은 누구에게나 한번뿐이기에 아까운 것입니다.
그러니 사회가, 타인이 중요하다고 하는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찬란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조금 어려운 질문을 던져봅니다.
“ 우리는 살아가며
크고 작은 문제들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꼭 해결해야 할까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