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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Sep 16. 2022

너 진짜 잘 살고 있어.

자존감 회복하는 방법

최근 퇴사 후 새로운 꿈을 준비하면서 자존감이 뚝뚝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도 모르게 ‘백수라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더라.


오랜만에 내가 아끼는 친구를 만났다. 내가 속으로 ‘내 자존감 지킴이’라고 부르는 친구다. 서로의 근황을 이야기하던 중에 ‘나 백수잖아~ 그래서~’라고 말하던 중 친구가 말을 끊었다.


‘야 자꾸 그렇게 말하지 마.’ 내가 너무 나 스스로를 낮춰, 부정적으로 말하는 게 친구는 못마땅했던 거다. 본인의 일을 정말 즐겁게 하면, 어떤 회사라도 이미지가 좋아질 거라고. 반면, 아무리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그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그 회사의 이미지는 나빠질 거 같다고 친구가 말했다.


결국 내가 나를 어떻게 표현하고 말하느냐에 따라서 내 이미지가 달라진다. 내 모습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지금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라는 친구의 조언에 머리를 띵하고 맞은 기분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내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생각해보니 나는 백수도 아니었다. 영어 과외, 다이어트 강의, 유튜브 등등 다양한 곳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프리랜서 혹은 ‘N 잡러’라고 말할 수 있겠다. 


지금 나는   가슴 떨리는 일에 도전하기 위해,  안정적(?)이었던 강사직을 내려놓은 것뿐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자 정말이지 든 것들에 너무 감사해지기 시작했다. 아나운서로서 꿈을 꾸고 내가 동경하는 분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친구에게 다시 연락해 그런 말 해줘서 다시 한번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취준생, 수험생, 모든 준비생들에게는 스스로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행위가 가장 위험하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여전히 나는 시도 때도 없이 미래의 불투명함에 불쑥불쑥 견디기 힘든 불안감을 느낀다. 그럴 때 그걸 극복할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다. 최대한 내 상황에 감사할 줄 아는 것, 감사한 것을 찾아보는 긍정적인 태도가 나를 더 단단하게 해주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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