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책

by 이만희

내 얼굴보다 큰

점자책을 펼치면

이미 만지고 간

친구의 온기가

손끝에 닿아요.

새순처럼 올라온

동글동글한 점자를

위로 아래로 만지고

좌로 우로 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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