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9

제주 올레 여권을 들여다보며

by 지니

어제 받아온 완주 인증서가 책상 위에 있다. 새삼 제주 올레 여권을 펼쳐봤다. 2020년 6월 시작한 올레길 걷기 완주하리라 생각도 못했다.


패스포트가 이뻤고, 뭔가 기록을 남기면 좋을 것 같고 언젠가? 는 평생 걸으면 한 번은 완주하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하지 못해도 그만이다. 그렇게 부담 없었다. 왜냐면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여긴 일이었다.


2022년 오래 일 한 곳을 그만두고 한 달 살기 겸 제주를 찾으면서 걷자 하는 생각 하나만 있었고 덕분에 띄엄띄엄 찍히던 도장은 빼곡히 박히게 되었다. 이러니 욕심이 난다. 완주라는 희망이 보였다. 물집도, 노숙도, 쪄 죽을 것 같은 더위도, 미쳐버린 제주 바람도 익숙해졌더니 완주 인증서라는 종이 한 장이 책상 위에 있다.


안 되는 것은 없구나... 마음에 달린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