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는 군자불기, 군자는 쓰임이 정해진 그릇이 아니다는 짧은 글입니다. 짧지만 강력합니다. 하지만 뜻이 모호해요. 아이들이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어요.
"군자는 어디에서든 유용하다는 뜻인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는 정해든 쓰임이 없다?"
감을 잡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 중에 군자가 들어간 내용을 다시 찾아보라고 했어요. 학이편 8장, 14장을 찾아냅니다.
우선 1-8입니다.
군자는 무게감이 없이 언행 하면 위엄이 떨어지고 배움도 탄탄하지 못하게 된다. 진정성이 있고 신뢰가 있는 사람을 가까이하고, 나만 못한 사람의 친구가 되지 말고, 단점이 있으면 과감하게 고치기를 어려워 말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이야기의 핵심을 세 가지로 이야기해보라고 요구했어요.
"최선, 신뢰, 단점을 과감히 고치기예요"
다음으로 1-14를 살펴봤어요.
군자는 음식에 배부르기를 추구하지 않고 거처에 안락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맡은 일은 민첩하게 행하고 말을 신중하게 하고, 도를 깨친 사람이 있으면 가서 옳고 그름을 묻는다. 이렇다면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부를 만하다.
역시 핵심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라고 했어요.
"민첩한 행동, 신중한 말, 옳고 그름을 묻기, 호학이요"
다시 돌아와 오늘의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살펴보라고 했어요.
"군자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니까 어떤 일을 하든 잘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쓰임이 정해지지 않는 거예요."
한 아이가 반론을 제시합니다.
"선생님 그럼 군자는 도둑이나 사기꾼도 될 수 있는 거네요?"
다른 아이들도 가세합니다.
"어떤 일이는 충실히 잘하는 거니까 도둑도 잘할 수 있는 거네요!"
제가 반박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말을 넘겼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신뢰를 받아야 하니까 도둑이나 사기꾼은 신뢰를 받을 수 없어서 군자가 될 수 없어요."
다시 한 아이가 반박합니다.
"야쿠자 두목은 최선을 다하니까 부하들에게 신뢰를 받아요."
아,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른 반박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옳고 그름을 물어야 한다고 했으니 도둑이나 사기꾼, 야쿠자는 옳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군자가 아니에요."
아이들은 오늘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다짐을 했을까요?
"나는 옳은 일을 잘할 것이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겠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나에게 옳고 그름을 물어야겠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해야겠다. 공부할 때도 열심히, 놀 때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