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은 공자보다 48세나 어린 자장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자장은 자기 수양보다는 관직에 더 관심을 가졌던 인물인 것 같습니다.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진 공자가 이를 모를리 없지요. 공자는 어린 제자를 위해 돌려서 충고를 해줍니다. 관직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고요. 아이들에게 오늘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어요. 두 가지의 핵심이 뭔가요?"
"말에 허물이 있으면 안되고요. 행동에 후회가 있으면 안돼요."
전체적으로 핵심을 파악했다면 구체적으로 하나씩 이야기를 나눠야 해요. 아이들에게 말에 허물이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물었습니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허물을 벗고 나비가 되잖아요. 나비가 되고 남은 허물이 생각나요."
"허물은 쓸데 없는 껍데기인 것 같아요."
"그럼 말에 허물이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진짜 필요한 말이 아니라 쓸데 없는 말이에요."
"진짜 필요한 말 말고 상관없는 딴 얘기를 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막말을 해서 상처를 남기는 것도 허물을 남기는 거예요."
며칠 전에 배웠던 논어 구절에서 생각해보라고 했어요.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했잖아요.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허물이 있는 거예요."
말에 허물이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습니다.
"많이 듣고 의심스러운 것을 제쳐두고 조심히 말해야 해요."
"내가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는 척 하지 말아야 해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해야해요."
어제 이야기 나눈 진정한 앎에 대한 이야기도 연결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을 생각해보라고 했어요.
"말을 신중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해야할 것이 있어요. 무엇인가요?"
"많이 들어야 해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해요"
다문궐의를 이야기 하고 다견권태로 넘어갔어요. 두번째 행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후회하는 행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높은 곳에 올라서 뛰어내려서 다치면 후회해요."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지 않고 넘어지면 다쳐서 후회해요."
아이들은 몸이 다치는 위험한 행동을 이야기 합니다. 정신적으로 위험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도박과 놀음, 투기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얼마전에 루나라는 가상화폐가 하루만에 99% 폭락했어요. 어떤 사람이 18억을 투자했다가 400만원만 남아서 우는 것이 뉴스에 나왔어요. 이 사람도 후회하는 행동을 한 거죠. 이 사람의 잘못은 무엇인가요?"
"많이 보고서 위태로운 것은 제쳐놓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투자가 아니라 투기를 했어요."
한 아이가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 그 사람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질문에는 다른 아이들에게 발언할 기회를 돌려줍니다.
"결과에 후회가 없어야 투자가 되는데 이 사람은 후회를 하니 투기라고 봐야해요."
"한방에 돈을 벌 욕심으로 전 재산을 넣었으니까 투기에요."
제가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무엇을 잘못했나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많이 봐야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위태롭게 한 곳에 몰빵을 했어요."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많이 살펴보고, 위태로운 것은 제쳐놓고 나머지를 조심히 행동하면 행동에 후회가 적습니다. 오늘 배운 게 많네요. 아이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말할 때 생각을 하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말 조심하고 행동 조심"
"말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야겠다. 말에 허물이 없게 해야겠다."
"많이 듣고 의심스러운 것을 제쳐놓고 말을 하든 행동을 해야한다."
"많이 봐야한다. 다른 사람이 이걸하고 좋은지 위태로운지 봐야 한다. 예를 들어 계단에서 다른 애가 5칸 뛰어 내렸다. 그래서 따라 하면 후회한다. 좋은 것만 보고 해야 한다. 나쁜 걸 하려면 책임을 져야 한다. 아주 아주 많이 봐야한다. 말할 땐 많이 듣고 말하고, 행동은 많이 보고 생각해야 한다. 도박은 제쳐두어야 후회가 적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