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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복 Apr 06. 2023

목요일, 믹스커피

나는 내가 행한 친절의 힘을 믿는다.

예전에 한창 행운에 대한 기대심리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나의 친절은 가식이었던 때가 있었다.

억지로 어른 인척하며 당연스레 행하는 친절에 억압과 강요( 예를 들면 내가 이렇게 했으니 너도 이렇게 하는 게 “맞아” 라고 하는 것들)를 강조했던 실은 불친절한 과거들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다. 행운에 대한 기대심리는 복권을 살때만 한정하게 되었고, 행운은 살다보면 이자처럼 오는 3%대 적립금 이라고.

그러면서 친절은 타인에 대한 배려고 다정함이라고. 그게 쌓이면 그 어떤날 배를 굶게 될 나의 미래에  그 어떤날 넘어져서 다칠 나에게 어떤이들의 사소하고 소소한 배려와 친절들이 내가 그동안 쌓아온 친절에 대한 적립금처럼 돌아오는 거라고 말이다. 친절에 대한 연료는 역시 커피다. 아침마다 타먹는 믹스커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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