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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움 즐거움 Jul 21. 2024

몰입의 순간에 접속해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을 만나다

유치원에서는 자유선택놀이 시간이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놀잇감을 택해 무한 집중하는 시간을 갖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올라와서는 '교과목"이라는 시간표에 갇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제한받는 상황에 놓인다.

물론 공부를 놀이처럼 좋아하면 참 좋겠지만, 이건 현실적으로 극소수의 아이들만 가능하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몰입할 수 있는 주제는 다양하다. 글쓰기, 만들기, 그림 그리기나 운동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이 어떤 분야여도 좋다.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을 느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1학년 아이들이 색칠공부나 종이접기를 할 때의 순간을 옆에서 지켜보면 참 경이롭다. 집중을 하느라 꼬물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고사리같이 작은 손을 요리조리 움직이는 모습이라니. 말풍선에 쓴 글씨까지 너무 예쁘다. '수박이 시원하고 달다, ' 이거 어떻게 쓴 거니!

귀요미 어린이 색연필 힘주어 색칠한 거 보니 꼼꼼이구나! 매미들 진짜 생생한 표정이잖아. 난 이걸 지도하신 선배님을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한다.

우리 반 아이들은 같은 자료로도 이렇게까지 멋진 작품들이 안 나오는데, 수업 전에 관련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할수록 아이들이 수업에 빠져들게 되는 걸 목격했다.

시키지 않았는데도 화음을 만들기 위해 둥글게 모여 앉은 아이들. 음악실 보면대에 개인 악보를 주었는데도 함께 연습한다며 자기들끼리 동그랗게 앉아 합주 연습을 한다. 이 모습을 보고 어떤 선생님이 감동하지 않을 수 있으랴. 다양한 성부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껴보고자 서로의 소리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 이 귀하고 소중한 마음을 만났다. 자기가 하는 일에 기쁨을 가지고 몰입하는 아이들을 보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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