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성철 Mar 13. 2022

여권 속 귀여운 보안 기술, 이런 거 알았어?



바야흐로 4년 전인 2018년, 우리나라 여권이 33년 만에 남색 표지에 태극무늬의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뀐다는 뉴스를 기억하는 사람!!

여권 재발급을 남색 여권으로 받을 생각에 신났는데 막상 하늘길이 막혀 여권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쉬운 마음을 달랠 겸 바뀐 우리나라 여권과 세계 다른 나라의 여권 디자인은 어떤지 함께 살펴보자.


글 마린



우리나라 여권은 어떤데?



출처 = 정부 24



외교부가 2018년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 여권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고 최종 디자인은 온라인 설문조사와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되었다. 기존의 짙은 녹색 컬러가 대부분 이슬람 국가에서 사용해 우리나라와 문화적 맥락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컬러인 남색으로 변경했다. 게다가 위조를 막기 위한 다양한 보안 기술도 추가되었다.




한국의 문화재 배경으로 속지 24면을 꽉 채웠다.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양들을 담아 전통미와 미래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단일화된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했다.





벨기에Belgium



지난해 벨기에 외무부는 새로운 버전의 여권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여권 개편 때와 마찬가지로 발전된 보안돠 개인화 기술을 도입해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출처 = 벨기에 외무부 공식 유튜브 캡쳐



기술도 기술이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건 벨기에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들어가 있다는 점! 작가 페요의 ‘스머프’, 만화가 에르제가 그린 ‘틴틴' 등 벨기에를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가 여권 페이지마다 그려졌다.



출처 = CNN



단지 캐릭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도 담았다. 여권 첫 페이지에는 틴틴이 달나라에 가기 위해 만든 로켓이 그려져 있다고! 스머프가 배낭과 지도를 펼치고 지구본을 가리키는 그림 등 여행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그림으로 여권 페이지를 채웠다.






노르웨이Norway



2014년 노르웨이는 여권을 포함한 신분증 리뉴얼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서 디자인 스튜디오 Neue(너에)가 우승했고 6년 동안의 개발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일반여권의 컬러는 적색으로 노르웨이 국적기에서 따왔다.



출처 =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출처 =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



여권 안쪽에는 노르웨이의 자연환경인 산들과 호수, 계곡의 모습들을 담았다. 해당 일러스트레이션은 장식 기능을 하면서도 보안 기능도 함께 가지고 있는데 UV 라이트를 비추면 낮 배경의 일러스트레이션들이 밤으로 변한다. 위의 사진의 경우 오로라와 밤에 뜬 달을 담았다.

노르웨이만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스러워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가득 담아 만들어진 여권이다. 동시에 노르웨이의 정체성을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캐나다Canada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권 1위를 했던 캐나다 여권도 함께 살펴보자.



출처 = digitalsynopsis



평범했던 내지가 UV 라이트를 비추면 화려한 색감과 함께 숨은 디자인들이 나오는 캐나다 여권. 2013년 보안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디자인 덕분에 이목을 끌었다.



출처 = digitalsynopsis



평범한 관광지 위에 라이트를 비추자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캐나다 명소인 퀘벡시티,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캐나다 풋볼 리그의 트로피인 그레이 컵 등이 내지에 담겼다.



출처 = keesingtechnolgies.com



이외에도 헝가리 여권 내지에는 악보가, 중국 여권 내지에서는 만리장성이 나온다고! 보안을 위해 만든 디자인이 또 다른 재미를 선물했다.



더 다양한 여행 정보 보러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