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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eyan Nov 04. 2022

성공적인 계획에는 OO이 있다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이뤄줄 행동과학의 비밀 #2

2022년 1월 1일, 목표했던 계획들은 성공했을까? 새해만 되면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실행하려는 마음은 가득하지만 모든 것은 3일 천하였다. 회사에 출근하고 퇴근하면 하루가 지났고, 몸이 힘들다며 침대에 누웠다. 그렇게 다음날이 시작되었다. 왜 이리 시간이 없을까. 24시간은 짧고 이루고 싶은 건 많았다.




<5년 후, 당신은>에 나와있는 3장은 시간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집중력 부족으로 학습 능력이 부족했지만 아침마다 어머니와 함께 공부 일정을 문답하며 계획을 이행했다. 자신을 위해 구상한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간 활용이 필수적이다. 나 또한 멀티태스킹이라는 명칭 하에 집중이 흐려지는 일이 많았다. 글을 쓰면서 창 옆에 카톡방을 띄어놓는다던가, 디자인을 하면서 유튜브를 시청한다던가.


SNS로 당장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만 비용은 나중에 부과된다. 행동 과학에서는 이런 활동들을 잘못이나 해학이라 말하지만 책에서는 이를 '시간 좀벌레'라고 명칭 한다. 멍하니 TV를 보거나, 폭식을 하는 등의 일들은 가치 있는 활동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을 앗아간다. 나의 시간 좀벌레은 무엇일까. 일주일 동안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찾아보았다.



나의 시간 좀벌레 1

내용 : 부담스러운 목표와 계획을 미루고 생각 없이 SNS, 숏츠, 웹 소설 읽기

주간 소비시간 : 반사적인 습관이라 시간 추정이 어렵다. 부끄럽게도 하루 종일 위 시간에 몰입한 적이 많다.

절약되는 시간 : 4시간

방법 : 프리미엄 유튜브와 티빙, 웹 소설을 삭제(해지)한다.


나의 시간 좀벌레 2

내용 : 수시로 확인하는 카카오톡 채팅을 확인하느라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짐.

주간 소비시간 : 업무를 하거나 스터디를 할 때 카카오톡을 켜서 하기 때문에 최소 4시간 이상으로 추정된다.

절약되는 시간 : 3시간

방법: 오픈 카톡과 일반 채팅을 나누며 업무를 진행할 때 옆에 카톡을 두지 않도록 노력한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기에 10분씩 시간을 늘려보자. 디자인 관련 오픈 카톡방이 많은데, 들어가지 못해 정보를 놓친다는 생각보다는 시간을 더 얻었다는 마인드를 가지자. 위 카톡방이 집중력을 많이 방해한다면, 방을 나간다.



각각의 통찰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나에게 맞는 통찰을 찾으면서 나아가 보자. 효과가 있는 것은 지속하고 나머지는 버리면 된다. 이를 시행착오 학습이라고 하는데, 위 학습을 반복하다 보면 성공을 향한 궤도에 안착할 수 있다. 자신에게 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그 자체로 자기 발견의 여정이다.


중기적인 계획에 착수할 때 자기 신뢰를 키우면 큰 도움이 된다. 월간 일지를 쓰면서 해낸 일들을 체크하거나 일기를 적어보는 것도 좋다. 스스로 믿으면 자신이 원대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는 확신은 활동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자기 신뢰를 기르기 위해서는 어려운 일 앞에서도 할 수 있다는 단어를 스스로 되뇌는 것이다. 긍정적인 자기 신뢰는 다양한 삶의 결과를 개선한다. 짧은 마감시간, 완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프로젝트 앞에 포기보다 '나는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해보면 어떨까. 결심이 흔들리거나 자기 신뢰에 금이 갈 때 생기는 어두운 감정들이 일시적임을 스스로 계속 상기시키자.

계획 실패에 대한 근본 원인은 계획 오류다. 계획 오류는 과거 비슷한 활동에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활동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시종일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우리는 자신의 생산성에 지나칠 만큼 낙관적이며 어떤 활동에 대한 완수를 쉽게 생각한다. 약속에 계속 늦는 친구들을 보면 '네이버 지도에서 20분 걸린다고 했으니, 딱 맞게 20분에 출발하면 안 늦겠지!'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뭔가를 계획할 때 원만하게 풀리리라 가정하거나, 그렇게 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되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시간 지연이나 피로감, 산만함, 방해 등도 계획에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런 낙관주의는 시간 배정에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계획 오류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돈의 양 모두 과소평가하는 인간의 습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동안 있었던 프로젝트나 계획을 정리해보고 각각의 계획이 삶의 영역과 관련되는지 검토하다 보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얼마나 끈질기게 과대평가하고 있는지 납득할 수 있다.



나의 계획 오류

예정 계획 : 토요일 1시에 진행하는 스터디에서 발표하는 일

상황 : 일주일일 안에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과 빠르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한 달을 미루다 시작했으며, 결국 일주일 동안 밤을 새우며 울면서 발표 준비를 했다.

결과 : 발표는 성공적이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고, 체력이 부족해 다음 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계획 오류는 여러 삶의 영역에 걸쳐 계획 실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반대로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을 끈질기게 과대평가하는 일도 많다. 이런 편향의 존재를 아는 것만으로도 계획 오류에 빠지는 습관을 떨치는데 도움이 된다.


계획 오류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책은 활동이 예상되는 시간에 1.5배를 곱해 배정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오류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을 들여다보며 배수를 조정하고, 평가하며 계획이 늦어진 이유를 정밀하게 파악하자. 이 패턴을 반복하다 보면 시간관리와 계획에 대한 실마리가 점점 잡힐 것이다.




콘텐츠 디자이너에서 uxui 디자이너로 이직하기 위해 퇴사를 하고 관련 분야의 강의와 책을 구매했지만, 1장만 펼치고 다음장을 펼치기 두려웠다. 누워서 웹 소설을 보거나 여행을 다니면서도 스스로를 책망하는 일이 잦았다. 그 시간에 일어나서 하면 되는데 말이다. 저자는 나처럼 몇 주가 가도록 계획을 실행하거나 완수를 못한다는 것에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스스로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는 계획 오류에 빠져 허우적 되는 것

둘째, 정해진 시간이 돌아왔을 때 주기적으로 활동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마법의 주문이 아직 없는 것.


첫 번째의 경우 정한 계획에 얼마큼의 추가 시간이 필요한지 확인하면 되지만, 두 번째의 경우 타협 효과를 해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의 활동에 올인한 뒤 그 활동이 완료되면 줄을 그어 지우는 계획을 자주 사용한다. 지금도 브런치 글을 작성하고 계획에 들어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모나 도 식으로 접근하기보다 <상, 중, 하>로 작업량을 구분한다면 당일 기분에 따라 어느 정도를 완료할지 스스로에게 선택권을 준다. 타협 효과가 통한다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중간 정도의 작업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 달성의 열쇠는 시간에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계획을 실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가하는 일도 중요하다. 시간 좀벌레에 발목이 잡히지 않게 주간 또는 월간보고를 스스로 해보는 것이다. 위와 같은 통찰들은 동기와 방향성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때 참고가 된다. 시간 혹은 계획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위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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