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셀레스트호 실종 사건은 1872년에 일어난 해양 미스터리로, 해양사에서 가장 유명한 미해결 사건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메리 셀레스트호는 브리건틴(두 개의 돛을 가진 배) 형태의 배로, 1872년 11월 7일 뉴욕을 떠나 이탈리아 제노바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배에는 선장 벤자민 브릭스, 그의 아내와 딸, 그리고 7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배는 12월 4일, 대서양의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근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배는 항로를 이탈해 표류 중이었으며, 돛은 세워져 있었고 배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배에 타고 있어야 할 사람들은 모두 사라졌고, 배에서 생명체는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배의 구조물과 장비들은 거의 손상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선실에는 여전히 옷과 개인 소지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또한, 배에 실린 화물도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발견된 메리 셀레스트호에는 몇 가지 이상한 점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구명보트가 사라져 있었으며, 둘째, 배의 항해 일지가 10일 전에 멈춰 있었습니다. 셋째, 배에는 물이 약간 차 있었으나, 침몰의 위협은 없었습니다. 넷째, 음식과 물이 충분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사건을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들었습니다.
메리 셀레스트호 실종 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들이 제기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론은 해적에 의한 공격설입니다. 그러나 배의 상태와 화물이 그대로인 점을 고려할 때 이 이론은 신빙성이 낮습니다. 두 번째 이론은 선상 폭동설입니다. 선원들이 반란을 일으켜 배를 버리고 떠났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그럴 만한 동기나 증거가 부족합니다. 세 번째 이론은 자연 재해설입니다. 급작스런 폭풍이나 해일로 인해 승무원들이 배를 버렸을 가능성이 있지만, 배의 상태를 보면 이 역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현대의 일부 연구자들은 메탄가스 폭발설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화물로 실린 알코올이 증발하여 메탄가스를 형성하고, 이것이 폭발하면서 승무원들이 공포에 질려 배를 떠났을 가능성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또 다른 이론은 미지의 힘, 예를 들어 외계인 납치나 초자연적 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메리 셀레스트호 실종 사건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 사건은 많은 소설, 영화,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되었으며,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이 사건은 해양사고 조사와 해양학, 그리고 미스터리 연구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며, 당시의 항해와 해양 생활에 대한 흥미로운 단면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