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클럽(Bohemian Club)은 187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사교 클럽으로, 주로 영향력 있는 남성들로 구성된 비공개 단체입니다. 이 클럽은 예술, 문학,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사회 각계각층의 유력 인사들이 모이는 장소로 발전했습니다.
보헤미안 클럽의 가장 유명한 행사는 매년 7월 중순에 열리는 보헤미안 그로브(Bohemian Grove) 캠프입니다. 이 행사는 캘리포니아 북부의 몬테 리오 근처에 있는 2,700에이커 규모의 삼림 지대에서 2-3주간 진행됩니다. 이 기간 동안 회원들은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문화 행사와 토론에 참여합니다.
클럽의 모토인 "거미줄은 여기에 짜지 말지어다(Weaving Spiders Come Not Here)"는 이곳에서 비즈니스나 정치적 거래를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중요한 정책 결정과 비공식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헤미안 클럽의 회원 명단은 비공개이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 거대 기업의 CEO들, 유명 예술가들이 회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고위급 인사들의 참여로 인해 클럽은 종종 음모론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클럽의 주요 행사 중 하나는 그로브 캠프 마지막 날 밤에 열리는 '크레메이션 오브 케어(Cremation of Care)' 의식입니다. 이 의식은 거대한 올빼미 동상 앞에서 진행되며, 상징적으로 걱정과 근심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포함합니다. 이 의식은 때때로 신비주의적이고 이교도적인 것으로 해석되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보헤미안 클럽은 오랫동안 남성들만의 공간이었지만, 최근에는 여성과 소수자의 참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클럽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클럽의 비밀스러운 특성과 영향력 있는 회원들로 인해, 보헤미안 클럽은 종종 세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밀 결사체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클럽 측에서는 이를 단순한 사교 모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