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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 Jul 26. 2024

'들어가면 죽는다'는 브라질 스네이크섬의 비밀

브라질 스네이크섬, 공식 명칭으로는 케이마다 그란지(Ilha da Queimada Grande)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 해안에서 약 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이 섬은 면적이 약 43헥타르(430,000 제곱미터)로, 울창한 열대 우림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섬이 '스네이크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섬에 서식하는 엄청난 수의 독사들 때문입니다. 특히 황금창살뱀(golden lancehead viper, Bothrops insularis)이라는 종이 이 섬에서만 발견되며,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뱀의 독은 매우 강력해서 사람의 살을 녹일 수 있을 정도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물린 후 한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이 섬의 뱀 밀도는 매우 높아서, 일부 추정에 따르면 제곱미터당 한 마리에서 다섯 마리의 뱀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뱀 밀도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생태계는 약 11,000년 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섬이 본토에서 분리되면서 형성되었습니다.


섬의 위험성 때문에 브라질 정부는 일반인의 섬 방문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오직 브라질 해군과 특별 허가를 받은 과학자들만이 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등대지기가 섬에 거주했지만, 뱀에 물려 사망한 사건 이후로 등대는 자동화되었습니다.


스네이크섬은 그 독특하고 위험한 생태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으며,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밀렵과 불법 수집의 위협에 직면해 있어, 황금창살뱀의 보호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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