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베글리아(Poveglia)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석호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그 음산한 역사로 인해 '귀신의 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포베글리아의 역사는 5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 섬은 로마 제국의 침략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의 피난처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14세기에 이르러 이 섬의 성격이 크게 바뀌게 됩니다.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 때, 포베글리아는 격리 섬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베네치아 정부는 흑사병에 감염된 사람들을 이 섬으로 보내 격리시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섬에서 고통 속에 죽어갔고,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섬의 절반 이상이 피해자들의 유해로 뒤덮였다고 합니다.
17세기에 이르러 포베글리아는 다시 한 번 전염병 격리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섬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포베글리아는 죽음과 고통의 장소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말, 포베글리아에는 정신병원이 설립되었습니다. 이 병원에 대해서는 끔찍한 소문들이 떠돌았습니다. 환자들에 대한 비인도적인 대우와 비윤리적인 의학 실험이 자행되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졌습니다. 특히 한 의사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잔인한 실험을 하다가 미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전설이 유명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과 전설들이 결합되어 포베글리아는 '귀신의 섬'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섬에 수많은 영혼들이 떠돌아다닌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밤에 비명 소리와 종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1968년, 정신병원이 폐쇄된 이후 포베글리아는 완전히 버려진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섬의 출입을 금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호기심 많은 여행자들과 초상현상(Paranormal) 연구가들이 이 섬을 방문하려 시도합니다.
오늘날 포베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음산한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어두운 역사와 전설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포베글리아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섬을 관광지로 개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섬은 여전히 베네치아의 어두운 비밀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