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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Nov 18. 2024

수능 후

아쉬움 가득...

과탐 두 개를 잘 못 본 탓에 백분위가 많이 내려갔다.

아이도 국, 영, 수 채점하고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가 낙심이 된 모양.


현역이 정시로 대학 가는 게 쉽지 않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아이는 마음을 추스르고 이 현 상황에서의 최선을 생각한다. 속상할 법도 한데 현실을 받아들이는 성격이라... 그래도 다행이었다.


전혀 아쉽지 않은 입시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평소보다 잘 나오고 누군가는 떨어지기도 하는 게 맞다. 마킹 실수나 건강 등으로 성적이 떨어진 것은 아니니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같다.


남은 일정들을 마무리하며 현 상황에서의 최선, 최상을 기대한다. 원하는 곳에 가는 게 현 상황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앞으로의 인생을 놓고 볼 때, 지금은 지나가는 과정이리라. 대학레벨이 인생을 결정하지 않아.


담담한 아이를 보니 뭉클하지만 밥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니 되었다. 남은 결과들 기다리며 아이와의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 아이가 태어나고 학교에 입학하고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가는 시간들...

그 모든 순간들에 함께 할 수 있음이 복이란 생각이 든다.


당연한 건 없다. 평범한 일상도 그저 당연한 건 아니고 엄청난 은혜고 축복이다.


수고했다. 너의 최선을 엄마는 믿고 받아들이고 응원해.

연약하고 부족한 것도 많은 엄마지만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많이 커.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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