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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Dec 28. 2024

미스터 트롯 3  (예선 2)  

지난주 궁금증을 자아냈던 하동 남진은 누구일까? 

기대감으로 방송 시작을 기다렸는데…
또 낚였다.


이번주의 시작은 하동 남진의 신원 공개가 아니라 얼천부 등장이었다.
얼천부는 얼굴 천재들만 모아 놓아 인물이 뛰어나다.
뮤지컬 가수 출신의 심수호가 16개의 하트를 받고 무대를 마무리하자 오각형 인간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문태준에게 그 이유를 묻자 자가면역 난치병으로 다리를 절고 있는데 퇴직한 부모님이 일용직으로 번돈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고생하는 부모님을 위해 <여백>을 불러 17개의 하트를 받았다.  

시즌 1, 2에서는 나이제한 규정으로 45세 이하만 참가했지만 시즌 3에서는 이 규정을 폐지하고 OB 부를 신설했다.
OB부의 첫 무대는 74세의 최연장자로 이태원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이생노 씨가 맡아 15개의 하트를 받았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를 부르며 무대를 휘저으며 즐기는 모습에 마스터들도 OB 부 신설을 잘했다며 즐거워했다.


62세 수학강사 최진국 씨는 <영일만 친구>를 최백호를 연상케 하는 목소리로 열창을 했고 반전의 사나이 박경덕은 한 번은 나이로, 또 한 번은 미성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63세의 백태관 씨는 <폼 미쳤다>로 원곡 가수 영탁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OB 부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올 하트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창 열기가 오를 무렵, 시간은 1주일 전으로 돌아가 현역부 X의 하동 남진이 나와 가수 손빈아 밝혀지자 지인들은 그의 노래 실력 향상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고 보니 좋은 와인을 가리기 위해 블라인더 테스트를 진행하고 <흑백 요리사>에서도 눈을 가리고 음식을 평가했는데 미스터트롯에서의 블라인드 테스트도 이런 유행에 동참해 방송의 재미를 더해준 듯하다.


일산 임영웅은 배우에서 가수로 전업한 박광현으로, 이천 조향조는 주혁진으로 밝혀졌고 시즌 2에 참가해 Top 9에 올랐던 주혁진은 Top 7에 오른 동료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 도전하게 되었다며 이번에는 Top 7이 자신의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농사꾼 복장으로 바구니에 농산물을 가득 들고 나온 농수로는 <니가 왜 그기서 나와>를 사투리 버전으로 유쾌하게 노래해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지만 14개의 하트로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어진 타 장르부, 가수 조수미 공연에서 피아노 연주를 맡았던 크리스 영이 나와 <짠짜라>를 1절은 피아노 반주로 2절은 피아노 대신 춤을 추며 부르며 타고난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은하늘이라는 이름의 가수는 지난주부터 하늘색 복면을 쓰고 궁금증을 유발했는데  무대에서 멋진 고음으로 <사랑 참>을 열창하자 그 궁금증이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올 하트를 받고 가면을 벗고 이지훈이 나타나 발라드에서 뮤지컬로 이제는 트로트 가수가 되어 가수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하며 박수를 받는다.


마스터들이 실력을 인정한 12년 차 가수 무룡은 <인생>을 불러 올 하트를 받았고 가수로서 일이 없을 때는 일용직으로 나가 생활한다며 무명 가수의 어려움을 전했다.

시신경이 죽어가는 희귀병 때문에 동료의 부축을 받고 무대에 오른 옥샘에게 MC가 시력보호를 위해 조명을 낮출 것을 제안하자 자신을 보려 모인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조명을 밝게 해달라고 말하며 <그 여자의 마스카라>를 멋지게 불렀다.      


백두산 천지에서 한라산 백롬담까지를 의미하는 천록담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이정은 작년에 신장암

수술을 받았고 이제는 건강을 되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노래를 시작하려는 순간 방송이 막을 내리며 다음 주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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