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와 단상 26]장난감

나도 누군가의 장난감이 될 수 있다

by 작은별송이

장난감



현수는 민호의 장난감이다

복도에서 다리 걸고

괜히 연필을 뚝뚝 부러뜨리고

귀를 쭉 잡아 늘여 길잡이를 세워도

현수는 웃는다, 웃어야 한다

현수 편을 들어주고 싶지만

민호를 말리고 싶지만

모른 체, 못 본체 숨어 버린다

나도 민호의 장난감이 될까 봐


용기와 두려움,

틈만 나면 두 마음이 아옹다옹 다툰다

나도 내 마음을

장난감처럼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



sticker sticker

장난감은 장난감 가게에 있습니다.

학교는 장난감 가게가 아닙니다.

친구는 함께 장난 치는 사람이지, 장난을 걸어도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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