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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조 May 12. 2022

두려움을 마주하지 않았다.

가끔은 옆으로 하고 출구를 향해 가는 길

살아가면서 겁이 많아 또는 걱정이 앞서서 늘 미리 준비하려 합니다.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이제야 그런 생각을 하고  그래도 지금이라도 준비하는 게 나으니 하면서요.

무척 거창한 제목으로 생각되지만 이번 어린이날의 놀이기구를 떠올렸습니다.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브런치에서 꾸준한 노력은 재능을 가져오기도 한다는 글이 도착했네요.

빨래를 널면서 시원한 베란다의 바람을 느꼈습니다. 바람이 아직은 좋네요. 여름을 향하지만 아직은 시원한 기운의 5월 바람입니다. 날도 좋습니다.

우리 가족은 가장 사람이 많을 5월 5일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갇혀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금은 고비가 지나갔다고 생각하고 나선 그날~. 저희도 평범한 사람들이니 그날에 다녀왔습니다. 거의 2시간의 기다림의 줄에서 처음으로  두려운 놀이기구를 우리 가족 모두가 타기로 했습니다. T -EXPRESS이었을 것 같네요. 안전띠를 매고 나와 아이는 같이 남편은 혼자서 놀이기구를 탔습니다. 긴장 속에 올라가면서 이제 저 위에서는 내리막이니 마음을 준비하자 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내릴 때까지 쭉 눈을 감았습니다. 꽤 여러 번 좌석에서 떨어질 듯한 느낌이 들고 드디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도 눈을 감았다고 하네요.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라는 말이 있지만 가끔은 두려움을 마주하지 않아서 그 시간을 편안히 넘긴 것 같습니다. 우리네 인생에서도 두려움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간 위대한 사람들이 있으시지요. 저는 살아가면서 용기를 내야 할 때가 분명히 있다는 것은 압니다. 그래도 오늘은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에 오직 한길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가끔은 저 멀리 출구가 보일 때는 주변의 두려움을 옆으로 하고 출구만을 생각하며 길을 가는 것도 길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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