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조 Aug 08. 2021

딸기꽃을 기다립니다.

잊고 있던 작은 씨앗에 싹이 트고.......

30년의 흔적을 지우고 그 집이 아닌 공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이가 흙을 그리워할 때가 된 것일까요? 나의 아이를 제외하고 한 생명을 키우는 것에 늘 손사래를 쳐왔지만 우연하게 찾아온 딸기 새싹에 싹이 텄습니다. 지금은 3달여 만에 꽃을 기다립니다. 

아이의 과학 과제로 키워야 했던 강낭콩 3알은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추운 날씨 또는 물을 너무 많이 줬던 것이 이유일까요? 그러다 딸기 씨앗을 심었습니다. 2주가 지난 어느 날 처음 보는 새싹을 봤습니다.

딸기 새싹니다. 손 모양 같기도 한 잎사귀는 더디지만 조금씩 꾸준히 커져서 다른 잎이 나고 하나씩 더해졌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30여 년 세월의 흔적을 지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