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보금자리에서 1년이 지나고 2년을 맞이합니다.
코로나는 이제 우리에게 익숙해져 갑니다.
델타 변이/ 오미크론/ COVID 19... 등,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서 또 예전만큼 너무나 두렵지 않아 졌습니다.
물론 저희 집은 외식은 거의 안 하고, 집밥으로 밖은 아직도 위험해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직 아이도 어리고 부모는 나이가 많은 편이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글을 써보기로 일상의 기억을 남기고 싶다는 맘으로 시작하고 멈추고 시간은 벌써 6달이 흘렀습니다. 큰 이슈였던 대통령 선거도 끝나고 또 시간은 흐르고 있네요. 조금은 익숙해졌고 이곳이 익어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는 봄이 느껴질 만큼 따뜻해졌고 길가 나무의 꽃봉오리들이 준비를 하고 있네요.
편하다는 건 안도감을 줍니다. 익숙해지면 조금은 덜 두렵고, 거리도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며칠 전에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서점에서 보기는 했는데 ~남편이 회사에서 책을 빌려왔더군요. "불편한 편의점"이란 책입니다. 읽다 보니 앉은자리에서 다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편의점에서의 이야기이고, 제게는 친숙한 동네에서의 이야기라서 그랬나 봅니다. 다양한 사연과 조금은 불편한 사연의 사람들이 또 다른 사연을 가진 편의점에서의 사람들의 작은 친절과 배려에 위로를 받는 이야기였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또 가볍지도 않은 불편함,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조금은 편안함과 불편함의 경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길지 않은 글을 자주 써보려 합니다. 일상 속의 일들을요. 눈에 띄지 않아도 시간이 쌓이고 흐르면 시간의 기억이 남겨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