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명하게 육아휴직을 보내는 방법

육아를 넘어 내 꿈을 향해 나아간다

by 독립단장

안녕하세요. 1년의 육아휴직 동안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빠, 독립단장입니다. 이제 이틀 뒤면 1년의 육아휴직이 끝나는데요. 육아휴직 1년 동안 하루를 잘 보냈다 생각하는 날이 있고, 한 것이 아무것도 없네라고 생각한 날이 있어요. 제가 경험한 가장 잘 보낸 하루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직장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강제성 없는 하루


회사만 안 가면 정말 더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내 집중력이 가장 뛰어난 시기에 회사일을 하느라 지쳐버리기에, 회사만 안 가면 내 꿈을 더 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당장 월급이 필요하니,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말이다.


주어진 시간에 회사에 가고, 주어진 업무를 하고 그렇게 시간을 지나다 보면 주체성은 너무나 쉽게 잊힌다. 그렇기에 정작 나에게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그 자유가 불편하다. 내가 육아휴직을 하고서 그랬다.


육아휴직 전에는 아이들 학교, 유치원 보내고 나서는 글도 쓰고, 유튜브도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매일매일이 나태함과의 결투였다. 혼자 집에 있으면 넷플릭스, 유튜브, 웹툰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나를 유혹했다. 그리고 나는 그 유혹에 빠져들었다. 저녁에 후회를 했지만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매일매일 나 자신과 시간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결투를 하면서, 전업투자자, 프리랜서의 길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 등교 직후가 하루를 결정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은 습관이 결국 이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내가 루틴을 만들면 그 루틴이 나를 지켜준다.


첫째를 초등학교에, 둘째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오늘 무엇을 할지 머릿속에 그려본다. 빈 집에 돌아가 내가 누웠던 자리가 그대로 있는 침대와 이불을 보고, 그 안에 들어가 버리면 내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또 집안일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이 없다.


그래서 나는 운동을 한다. 아이들을 기관에 보내자마자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운동을 한다. 머리가 맑아지는 상쾌함을 가지고, 집에 와서 창문을 열고, 침구를 정리하고, 청소기를 돌린다. 아침에 마저 못한 설거지도 한다. 딱 여기까지다. 침구 정리, 청소기, 설거지. 다른 집안일이 눈에 보이지만 자제해야 한다. 집안일에 파묻혀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선한 공기를 느끼며 책상에 앉는다. 커피를 마시고, 그 상쾌함을 느끼면 하루를 계획대로 보낼 수 있다.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내가 원하는 하루를 말이다.


육아를 넘어 내 꿈을 향해 나아간다.


육아휴직은 참 특별한 기회다. 내가 브런치북을 시작한 이유처럼 육아휴직은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나는 잘 살고 있는지와 같은 철학적인 생각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회사일과 가정에 치이다 보면 이런 근본적인 생각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8년 동안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정신없는 하루들과 희생이 응축된 삶이다. 그렇기에 한 번은 쉬어가야 한다. 가족이 아닌 나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내 꿈을 한 번 생각해야 한다.


부모는 무조건 가족과 아이들에게 희생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아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는 것처럼 부모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나도 못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하라고 말만 하는 것보다는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도 꿈을 이루고, 행복을 찾아야 할 권리가 있다.


당신의 육아휴직이 단지 육아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꿈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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