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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나노입자 Jun 04. 2023

한 달에 한 번, 하고 싶은 거 해볼래요

지금이 가장 빠른 때 : 성인도 방방에 간다고요?

24살, 학부 19학번이다. 대학교에서는 후배들에게 화석으로 불리던 학번이지만 사회에서는 아직 어린 나이다. 사회에서 만난 선배님들께 2000년 생이라고 말씀드렸을 때 '그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4로 시작해?'와 같은 질문은 이제 너무 익숙하다.

그래도 분명히 이 사회에서는 엄연히 성인이고 이 나이 먹고 방방에 들어가기엔 약간 눈치도 보였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내가 어릴 때 꿈꾸던 미래가 이게 맞는지. 되돌아보고 싶어 지면서 어린 시절의 경험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


어릴 때 방방에서는, 방방 위에서 공중 돌기를 했다. 옆에 놀고 있던 어린아이들은 공중에서 잘 돌더라. 그리고 높은 곳에 올라가서 흔들 다리도 잘 건너고 라인도 탔는데 어느 순간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무엇이 달라졌나 했는데 '겁이 많아졌더라'. 어느 순간 방방을 뛰다가 공중 돌기를 잘못해서 목으로 떨어지면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다는 거를 인지해버리고 그로 인한 후속 과정까지 인지하게 되며,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망설임이 커진 것 같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내가 인생에서 얻는 것은 많아지고 그 말은 기존과 새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포기하는 것도 많아진다는 뜻인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어린 순간일 거다. 그래서 가능한 어린 순간에, 더 두려움이 없는 순간에, 더 많은 일에 도전하고 시도해보려고 한다.


어쩌면, 미래에 또다시 두려움이 커져서 도전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을 때 '할껄무새'가 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일찍 도전해 보는 게 나으니까. 이제야 '조금이라도 어릴 때 해야 해'라는 어른들의 말씀들이 이해 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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